“남북-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실무적 한미정상회담 해야 좋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3월 말에 추진하기로 했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1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준비위는 지난 2회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의견 수렴을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 내용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 위한 전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완화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기로 했다”며 이를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은 다음주 초에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아울러 준비위 회의는 향후 주1회 회의를 준비하고 분과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면서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3월말에 진행하자고 제안할 고위급회담 우리 측 대표에 대해 “예전 고위급 대표에 준해서 통일부 장관으로 예정하고 있는데 실무 논의를 좀 더 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자문단 인선에 대해선 “경험 많으신 원로, 전문가, 또 소장그룹에서도 한반도 문제 중심으로 연구해온 분들을 위촉할 예정”이라며 “본인들 동의를 받으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 남북 정상간 핫라인 구축 시기에 대해선 “고위급 회담이 3월말에 진행되면 거기서 조금 더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사항으로 분류했다. 고위급회담 외 남북실무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고위급 회담에서 몇 가지 주요 의제와 회담의 형식 등이 정해지면 그것을 몇 개 실무회담으로 나눠야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분야별로 실무접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당일회담으로 준비되는데 대해선 “예전처럼 정상회담 한번이 아니라 지나온 과정들이 있고 앞으로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으로 착실히 준비하면, 판문점 회담 형식이 앞으로 남북 간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지 않을까”라며 “북한 방문이나 남쪽으로 초청하는 방법에 비해 경호라든지 모든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자리만 잡을 수 있다면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나면 북미정상회담이 어느 시점에 열릴지 저희가 결정하기가 어려운 일 아니냐”며 “남북회담 후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회담을 한다면 가급적 한미 간에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적이라도 한미정상회담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추진할 뜻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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