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난해 5월3주차 51% 후 최고치, 2016년 10월 이후 민주당 독주구도 지속

한국갤럽이 3월2주차(13~15일)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안희정 성폭행 의혹으로 인한 미투운동 파문에도 불구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영향에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0%대로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5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기타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은 2%포인트 감소했으며 한국당·평화당·정의당은 변함없었다.

한국갤럽은 올해 정당별 지지도 평균 및 흐름에 대해 민주당 독주 체제와 무당층의 흐름에 주목했다. 이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평균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7%, 무당층 26%, 한국당 11%,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평화당 1%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다. 올해 들어 무당층 비율은 24~28%로 여당 지지층 다음으로 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41%가 무당층이며 30~50대에서 20% 내외, 60대 이상에서 25%다.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55%로, 민주당 지지층(94%)과 한국당 지지층(25%)의 중간쯤이다. 정치·사회 쟁점 현안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지정당의 당론과 일치하는 의견을 보이지만 무당층은 때론 여당에, 때론 야당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주관적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에서는 무당층이 14%지만, 중도·보수에서는 30%에 육박하고, 이념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46%를 차지한다.

무당층의 크기는 비교적 탄력적이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경쟁 구도 아래 40%에 육박하던 무당층이 그해 대선 직전 20%를 밑돌았고, 다당 체제로 개편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2017년 5월 대선 직전 이틀간 조사에서 우리 국민 75%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이+약간) 있다', 51%가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을 밝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당시 무당층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54%, 69%로 정치 관심도가 낮고 관련 의견 표출을 덜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도 평소 쟁점 현안 여론조사에 응해 의견을 말하고, 선거 직전 태도를 정해 투표하는 유권자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민주당 지지도 최고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차인 작년 5월 넷째 주 51%며,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후 작년 6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46~50%를 오르내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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