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전화 걸어 대표 해임 요구

<이미지=홈앤쇼핑 제공>
▲ <이미지=홈앤쇼핑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홈앤쇼핑의 일부 사외이사가 최근 강남훈 대표 해임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홈앤쇼핑 사외이사 3명은 강남훈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등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중기벤처부 공무원은 이들 사외이사에게 전화해 강 대표 해임 안건을 위한 이사회 소집 요청서에 사인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8일 해임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사회 소집을 거부했다.

그러자 중기벤처부 산하 기관인 중기유통센터가 일방적으로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겠다는 문자를 돌렸다.

이 같은 중기벤처부의 움직임에 홈앤쇼핑은 최근 자사가 민간 사업자에 해당한다는 법률적 검토를 끝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유통센터와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지만 이들이 출자한 사실만으로 공공기관에 해당하지 않고 보유 지분을 합해도 30%에 불과한 만큼 공공기관 지정 요건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지분 32.93% 보유)가 최대주주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인 중기유통센터(15%), IBK기업은행(15%), 농협경제지주(15%)가 주요 주주다. 

앞서 중기벤처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직접적인 규제 감독기관이 아님에도 홈앤쇼핑 감사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나섰다가 민간기업 감사 권한이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홈앤쇼핑의 SM면세점 지분 매각을 이유로 중기중앙회장에게 강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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