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이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조명창고 옆 사무실 /  ⓒMBC
▲ 배현진이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조명창고 옆 사무실 / ⓒMBC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배현진 전 MBC 앵커의 자유한국당 입당 당시 조명창고 발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배현진 전 앵커는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입당 당시 “‘뉴스데스크’ 하차 후 조명창고에서 대기 상태로 지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조명창고라도) 저는 그간의 큰 책무를 내려놓고 개인의 삶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왔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반대했던 동료 언론인들은 세상이 잘 알지 못하는 부당한 일들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애석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배 전 앵커의 조명창고 발언에 대해 MBC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수의 사진들과 함께 “조명기구들이 복도에 놓여있지만, 배 전 앵커가 근무했던 곳은 보도본부의 사무공간”이라며 배 전 앵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와 함께 박건식 MBC 시사교양국 PD 역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 MBC 조명창고 내부 사진을 올리며 배 전 앵커를 향해 “가짜뉴스로 더 이상 현혹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배 전 앵커는 MBC에 근무하는 동안 조명창고를 가 본 적이 없는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배 전 앵커와 함께 자리를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상후 전 MBC 시사제작국 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암 사옥은 중앙난방식이라 별도의 에어콘이 필요 없는 곳인데, 이곳엔 에어콘이 설치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겨울 추위에 에어콘을 온풍기로 사용했다”고 밝히며 “이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는데, 사실 조명창고라 하기보다는 ‘조명장비 비상전원 공급 기계실’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창고도, 사무실도 아니고 기계실의 일부에 해당하는 공간”이라고 배 전 앵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배현진은 2010년부터 7년간 MBC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하다 지난해 MBC 총파업이 종료된 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지난 7일 보도국을 통해 사표를 제출했고, 사직서는 8일 오전 정식 접수돼 퇴사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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