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고층 건물에 나타난 갤럭시S9의 초대형 광고.<사진=삼성전자 제공>
▲ 두바이 최고층 건물에 나타난 갤럭시S9의 초대형 광고.<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첫날 개통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S8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개 첫날 외신을 비롯한 대외적 평가가 그리 썩 호의적이지 않았던 점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9일 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 개통된 갤럭시S9은 약 18만 대 가량으로 갤럭시S8의 70% 수준으로 추정됐다. 반면 갤럭시S8은 첫날 약 26만 대가 개통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징후는 예약판매에서도 나타났는데, 지난 2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갤럭시S9의 예약판매 실적이 갤럭시S8의 70∼80%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초반 부진이 우려됐었다.

이처럼 갤럭시S9이 초반 돌풍에 실패한 원인을 업계에서는 대체로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과 혁신 부족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9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공개할 때부터 이 같은 지적을 외신들로부터 받았다.

외신들은 대체로 갤럭시S9이 전작에 비해 상당히 개선됐다는 점에 대해 호평을 했지만 대체로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에 타사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이 탑재됐음을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전작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고 더 버지는 “갤럭시S9의 외관에서 놀라운 변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의 강점으로 내세운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도 폰아레나는 “갤럭시S8의 결과와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갤럭시S9의 사진이 약간 부드러워 보이고 노이즈도 줄었지만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더버지도 “듀얼 조리개 기능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갤럭시S9플러스 듀얼 카메라의 망원렌즈도 애플과 구글 제품 대비 라이브 포커스 인물 모드의 피사체 분리 기능이 약하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또 “빅스비 비전은 ‘구글 렌즈’를 모방했고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은 소니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었다”고 했다며 혁신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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