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향후 정치인생이 불투명 하게 된 가운데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지난 2일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고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이재명 시장은 경기도지사 지지도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타 후보들을 압도적 차이로 앞서며 유력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해 부인 김혜경씨와 생애 첫 리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부인 김혜경 씨와 지난해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결혼 26년 차 부부의 리얼 라이프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장'이라는 직함을 내려 놓고 김혜경 씨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두사람은 특히 방송에서 중년부부 답지 않게 거침없는 스킨십을으로 애정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일 출근길에서 뽀뽀를 한다는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로를 안고 뽀뽀를 했다.

이 시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인생 동반자인 부부가 서로의 입장 차를 좁히고, 행복하게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공감했다"라며 "촬영 기간도 길고 부부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을 계기가 될 것 같더라. 더 중요한 것은 제작진분들이 경선 때부터 5개월가량을 정말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그게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가정 그리고 사생활이 공개되는 것, 특히 아내 입장에서는 살림이 드러나는 것이 정말 싫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처음엔 아내도 반대했고 지인이나 참모들도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프로그램 출연이 상당히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 제의를 받고 꽤 시간이 지나서 애매해졌을 때 내가 아내를 밀어붙였다. 그렇게 아내와 의견을 통일했다"며 출연 비화를 전했다.

"정치인 이재명에게는 사이다, 싸움닭 등 유독 '센 별명'이 많다. '너는 내 운명' 방송 후 예상되는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어느 글 중에 '이재명 둘리 아빠 고길동 닮았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시장에 앞서며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떠올랐던 안희정 지사는 이번 여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향후 정치인생은 물론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가 자신을 성폭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지은 충청남도 정무비서는 "지난해 대선 후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하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당했다", "미투 운동이 일어나자 '미안하다'고 하고는 또 다시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여성 변호인협회의 자문을 받아 이르면 오늘 중 안 지사를 검찰에 성폭행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이후 안 지사는 잘못을 시인하고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사실상 앞으로 정치인생이 힘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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