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빅매치, ‘수도권 - PK’ 여야 전략과 후보군은?

6.13 지방선거 D-120일이 되는 지난 2월13일부터 광역단체장, 교육감, 국회의원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선거일정은 ▲3월2일 기초단체장 및 구·시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3월15일 출마 공직자 사직 기한, ▲3월20일 개헌안 확정(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4월1일 군수 및 군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5월14일(D-30일) 지방선거 및 재보선 출마 국회의원 사직, ▲5월24일~25일 후보자 신청 이다.

[6.13 지방선거가 D-100 열전에 돌입했다. 각 당은 경선체제를 정비하며 후보 공천에 승부를 띄우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선거일정을 볼때, 3월5일 ‘D-100일’을 기점으로 3월에 들어서면서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경선체제에 본격 들어간다. 각 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이다. 3월15일 공직자 후보사퇴 시한과 5월14일 국회의원 사직 시한, 5월24일 본선에 출마하는 후보자 신청일까지 출마 공직자 및 국회의원 사퇴를 포함한 당내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 김영춘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를 비롯하여 여야 국회의원들의 출마가 핫 이슈로 선거판을 달굴 것이다.

한편,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출마 희망 예비후보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정세균 의장은 2월28일 본회의 표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야 대치가 극심해지면서 3월로 넘어갈 공산도 크다.

또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도 확정해야 한다. 2월말 현재 7곳의 재보선 지역은 서울 2곳(노원병, 송파을)이고 충청이 한 곳(충남 천안갑), 영남이 2곳(울산북, 부산해운대을), 호남이 2곳(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이다.

광역단체장의 예비후보군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각 지역별 광역단체장 경선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 폴리뉴스 >는 경선이슈를 점검하고 핫 이슈지역인 수도권과 PK 중심으로 경선판을 짚어보려고 한다.

‘5 : 5’의 경선룰, ‘당심이냐 민심’이냐

文, ‘집권2년차 정국운영 파트너’ 선택 - 洪, 새인물 영입 실패로 ‘전략공천’ 할까?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 각 정당 후보는 본선의 당선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물경쟁력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각 후보들은 ‘당심’과 ‘민심’ 사이에서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경선룰이 공히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 50%’로 치러지기 때문에 민심(여론조사)과 당심(권리당원)이 팽팽하게 영향을 미친다. 과거 당 조직을 우선시 했던 것보다 민심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경선 관문을 통과할 ‘본선 후보’는 당조직세만이 아닌 '민심을 반영하는 당심'을 얻는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다.

경선에 나서겠다는 후보군이 넘쳐나는 민주당은 아직 경선체제가 정비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후보간 치열한 물밑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당심을 판가름하는 민주당 경선구도는 ‘친문 대 비문’ 대결로 불붙고 있다. 각 지역 스크린을 해보면 민심은 ‘비문’, 당심은 ‘친문’인 경우가 많다. 이제 집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인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승리’와 ‘당 장악’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자신과 호흡을 맞추는 ‘집권2년차 정국운영 파트너’가 필요한 문 대통령이 후보 선택에 있어서 ‘민심과 당심’ 중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반면, 광역단체장 후보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친홍 - 반홍’의 경선대결 조차 성립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에서는 경선이 아닌 ‘현직 단체장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친박 청산’으로 당을 장악하고 ‘박근혜 칼러’를 다 지우고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탈바꿈히고 바른정당 탈당파까지 복당시키며 새출발하려했던 홍준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그 첫 시험대였다.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당을 부활시켜야 했지만 그 첫 출발인 경쟁력있는 새인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새보수의 출발 자체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그나마 한국당의 자산이라면 경기, 인천, 부산, 울산, 대구, 경북에서 현직 광역단체장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홍 대표는 초기 ‘친홍파 또는 새인물로 물갈이’하여 당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광역단체장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을 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反朴’ 노선으로 당을 장악한 홍 대표가 지방선거에서는 ‘朴 공천’ 단체장들을 전략공천 가능성도 검토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지지율 60-70%대, 정당지지도 50%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적폐청산 드라이브 등으로 정국주도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9곳을 확보하고 TK까지도 노리고 있다. 서울, 광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대전, 전남 9곳을 지키고, 부산, 경남의 PK와 경기, 인천의 수도권을 석권하고 더 나아가 대구시장까지도 노리고 있다.

여야는 공히 ‘범보수 - 범진보 선거연대 단일화 구도’를 구상하며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뿐만아니라 각각 14석과 6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타진하고 있어 ‘범진보 원내연대’가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향후 민평-정의의 원내연대가 ‘개헌연대’ 까지 성사된다면 ‘범진보 선거연대·개헌연대’를 통한 ‘여권發 정계개편’이 꿈틀거리고 있다.

반면, 多野 구도로 표심이 분열되고 있는 야권은 ‘여당독주’를 견제하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 들어갔고 그 중 하나가 ‘선거연대’다. 정국주도권, 지지도, 인물난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는 자유한국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홍준표 대표는 대표직까지 내놓고 ‘6곳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경기, 인천, 부산, 울산, 대구, 경북을 사수하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위원장을 맡으며 ‘보수의 심장’ TK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범보수 선거연대 단일화’ 카드는 현직 단체장의 6곳 사수를 위한 핵심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 입장은 서로 달라도 ‘보수’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한국-바른미래의 ‘범보수 선거연대’를 통한 ‘야권發 정계개편’이 예상된다.

[서울] 박원순 3선 도전 성공할까, 안철수 한국-바른미래 선거연대 성사될까

[서울시장 출마예상자] 박원순 시장, 안철수 전 대표, 우상호 의원, 박영선 의원,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지방선거의 빅 이벤트는 서울시장 선거다. 인구 1천만에 육박하는 서울시장은 소통령으로 불리울 만큼 그 영향력이 크다. 게다가 서울시장은 차기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교두보라는 점에서 여야 차기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3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직으로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 민주당내에는 박 시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어서 박시장의 3선 도전을 막겠다는 정서가 강하다. 3선도전 대 3선연임 저지 구도로 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민병두, 전현희 의원이 경선 출사표를 던졌고 정봉주 전 의원도 복당을 하며 서울시장 도전을 타진중이다. 정청래 전 의원은 출마를 고민하다 불출마 선언을 했다.

아직은 당선경쟁력이 약함에도 민주당 내부 경쟁자가 이처럼 나오는 것은 ‘민주당 후보=서울시장’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박 시장에 대한 ‘3선 피로감’과 ‘차기 주자로 급부상하는 부담감’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선시장의 경륜과 현직 프리미엄, 서울시장 인지도 등 박시장의 경쟁력과 비교해, 경쟁 후보자들은 ‘서울시장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미약하고 지지율면에서도 약하다.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여권의 근본적인 고민은 ‘친문’ 후보가 없다는데 있다. 지금 나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모두 비문세력이다. 서울시가 문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호흡을 잘 맞춰나갈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권 심층부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때문에 한때 임종석 비서실장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비서실장 업무 등으로 고사한 상황에서 다른 빅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당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 홍정욱 전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 거론되었던 인사 영입이 모두 불발되고,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과 대결했던 나경원 의원 출마도 여의치 않아 현재는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현직의원으로 한국당 2기 혁신위원장을 맡아 혁신과 쇄신, 정책 이미지가 강한 3선의 김용태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거론만될 뿐 선뜻 나서는 후보군이 없는 실정이다. 한국당의 낮은 지지율로 인해 국회의원직 마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국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연대론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야권의 최대 관심사는 바른미래당 최대 주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다. 바른미래당 창당 후 당직을 맡지 않고 2선으로 물러났던 안 전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원내 진입을 위해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다 서울시장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출마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여 현재는 원외여서 시장 출마에 큰 부담감이 없을 뿐만아니라 국민의당 대선후보, 바른미래당 창당 주주의 의무 차원에서도 서울시장 도전 요구가 안팎에서 강하다. 특히 ‘서울시장=대선교두보’ 여서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출마를 위한 관문으로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거는 보수야권의 기대는 매우 크다. 116석의 한국당과 30석의 바른미래당은 146석의 범보수 거대세력임에도 갈수록 추락하는 지지율과 서울시장 후보군조차 내지 못하는 꽉 막힌 야권에 활로를 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안 시장 출마가 ‘한국-바른미래의 선거연대’에 불을 붙이고 흩어진 보수세력 결집의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인물 파워’가 선거판을 흔들만큼 폭발력있을 것이냐, 한국당-바른미래당의 선거연대가 성사될 것이냐 하는 점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만일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범보수 선거연대’를 한다면, 그에 맞선 민주당과 민평당, 정의당에서도 ‘범진보 선거연대’ 구도로 맞대응할 공산이 커진다. 이 경우, 서울시장 선거는 1 대 1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 보수성향 경기, 한국 현직 남경필 - 탈환 노리는 민주 '친문 전해철 - 비문 이재명'

[경기지사 예비후보군] 남경필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심상정 의원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보수성향과 여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현직 단체장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서울과 달리 경기, 인천은 한국당의 현직 수성에 민주당이 도전장을 내는 구도다.

1995년 지방자치제에 의한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후 경기지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임창열 지사를 제외하고는 16년간 보수정당의 차지였다. 이인제(신한국), 손학규(한나라), 김문수(한나라), 남경필(새누리, 자유한국) 지사로 이어진다.

그만큼 보수색채가 강하다. 경기 인천은 수도권이면서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과 도농통합지역이 많은 경기도 뿌리깊게 보수성향이 깊게 깔려있다. 경기,인천은 보수성향 뿐만아니라 여당 성향도 강하다. 민주당이 여당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 인천의 민심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 인천은 자유한국당의 현직 광역단체장이 있는 한국당은 사수전략으로 민주당은 탈환 전략으로 나선다.

경기, 인천은 여야 모두 1당의 힘만으로는 수성도 탈환도 어려운 형국이어서, 범보수 연대, 범진보 연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뭉쳐야 산다’는 인식이 여야 모두 잘 알고 있다.

한편, 다불어민주당은 경기, 인천의 경선구도가 공히 ‘친문 대 비문’ 대결로 가고 있는 양상이다. 특별한 친문 후보가 없는 서울과 달리 경기, 인천은 확실한 ‘친문 후보’가 나오면서 ‘친문-비문’의 내부 대결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민주당은 16년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경기도의 역대 선거결과를 볼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경필 현 지사가 있는 한국당은 수도권의 중도보수 기반인 경기도의 수성 전략을 단단히 세우며 여당의 공세에 대비하겠다는 태세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은 벌써 치열한 내부 경쟁에 들어갔고, 여기에 양기대 광명시장과 4선 안민석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5선의원 출신의 남경필 현 경기지사가 재도전을 하고, 대항마로 5선인 심재철 국회부의장, 4선 홍문종의원과 이석우 남양주 시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박종희 전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손학규 전 지사가 다시 거론되고 있고, 그밖에 5선 정병국 의원, 3선 이찬열 의원, 재선 이언주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부좌현 전 의원이 거론되며 정의당에서는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이 거론된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친문 대 비문’ 대결로 치닫고 있다. 비문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면서 지난 대선 경선 출마, TV 예능 출연 등으로 이 시장의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시장이 남 지사와 대결에서도 우세하게 나온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핵심실세로 불리우는 ‘3철’ 중 한사람으로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반면, 당내에서 친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의 ‘당 장악력’과 ‘국정운영의 안정적 성공’을 위해 친문 후보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친문계 생각이다.

한국당은 경기도의 보수민심과 현직 지사의 좋은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하다. 경기지사 조사에서 이 시장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한국당 지지율이 20% 안되는 박스권에 갇혀있어 현직이어도 당선에 불안감이 크다. 이에 한국당-바른미래당의 경기지사 ‘선거연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른미래 서울시장 안철수, 한국당 경기지사 남경필의 크로스 지지를 하자는 것이다. 선거연대로 간다면 한국당에서는 경선보다는 현직인 남경필 지사의 전략공천 전략 카드를 쓸지 주목된다.

[인천] 보수성향 인천, 현직 유정복 사수 - 탈환 민주, '친문 대 비문'

[인천시장 출마예상자] 유정복 시장, 박남춘 의원, 홍미영 부평구청장,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인천시장도 경기도와 비슷한 민심이다. 충청출신이 25~30%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 역시 보수성향과 여당 성향이 강하다. 1995년 이후 역대 인천시장은 최기선(민주자유, 자유민주연합), 안상수(한나라), 송영길(민주), 유정복(새누리, 한국당) 이다.

인천 역시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현직 단체장이 있는 한국당은 사수를, 민주당은 탈환에 나선다.

한국당에서는 현직인 유정복 시장 이외에 인물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 시장 전략공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도전장을 낸 민주당에서는 경선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친문’인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여성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은 유정복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다른 후보군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출마한다.

인천 경선구도도 ‘친문 대 비문’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친문’인 박남춘 의원이 친문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반해 ‘비문’인 다른 후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현직이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시장의 당선경쟁력을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만일, 수도권 3개지역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연대가 성사되면 보수의 바람이 불어 선거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되면 민주당도 민평당, 정의당과 범진보 연대 카드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가 ‘범진보 대 범보수의 1 대 1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다.

[부산] 김영춘 출마 최대 관건, 한국당 사수 현직 서병수 - 민주 수복, 오거돈 등 원팀 전략으로 수복

[부산시장 출마예상자] 서병수 시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장관,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

YS 정치의 근거지인 부산은 1990년 YS-노태우-JP의 3당합당 이전까지는 이른바 개혁적인 야도였다. 그러나 1990년 3당합당 이후 부산은 보수여당의 강세가 뚜렸했다.

이러한 부산 정서를 깬 것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을 민주개혁의 성지로 회복하려는 꿈이 있다.

한국당 현직 부산시장을 상대로 수복을 노리는 민주당은 현재 높은 문 대통령 지지도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과거와 달리 후보들이 몰리면서 경선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관건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다. 본인의 고사 뜻과는 달리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설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박재호 의원,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부산 민주당은 누구라도 최종후보를 지지하자는 ‘원팀’ 전략을 세우고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재선에 나선 서병수 현 부산시장과 예비후보군으로 등록한 박민식 전 의원이 붙는다. 한국당에서 서 시장으로 전략공천을 갈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성권 전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홍준표 재신임 선거, '文 - 洪' 대리전 되나

[경남지사 출마예상자] 윤한홍 의원, 김경수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 대표의 중간평가이자 재신임' 성격을 지닌다.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내던졌던 홍 대표도 이 점을 밝히고 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역대 경남지사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전 지사를 제외하고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지사가 될 만큼 보수 강세가 두드러지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둔 흐름은 과거와 달라 한국당과 홍 대표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문재인-홍준표'의 대리전이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문 대통령의 '복심'인 김경수 의원의 출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홍 대표와 경남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로 함께 했던 윤한홍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홍준표 대표와 경남지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였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홍준표 전 지사와 겨뤄 36%를 얻었다.

이외에 현재 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로는 민홍철 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거제시장이 후보군으로 나서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안홍준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강민국 경남도의원이 뛰고 있다. 박완수, 이주영 의원은 거론은 되었으나 출마를 접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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