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다한증·사각턱 적응증 임상 중
내성 줄인 신제품 ‘코어톡스’ 출시 임박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톡신(이하 보톡스) 제제를 개발한 메디톡스가 최근 보톡스의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90% 이상이 미용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보톡스의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보톡스는 미용성형 분야 뿐 아니라 치료 분야까지 그 사용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0년 설립…2006년 국내 첫 보톡스 개발 상용화

보톡스균은 토양에서 살고 있는 박테리아로 이 균은 신경근육을 마비시키는 독소를 만들어낸다. 보톡스균은 실제 탄저균보다 수만배 강한 지구상 가장 강력한 독소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생화학무기 개발로 시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보톡스균이 미용목적으로 쓰이게 된 시기는 1980년대로 국내에서는 1995년 대웅제약이 미국의 ‘엘러간’ 제품을 처음 수입하면서 미용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국내 1호 박사 정현호 대표가 2000년 설립한 회사로 200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량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던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메디톡신은 출시 3년 만에 국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하고 있으며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메디톡스는 세계 최초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를 개발해 선보이며 또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노톡스는 기존 분말형 보톡스와 달리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액상 제형으로 시술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다 정밀한 시술 용량 산정에도 용이한 혁신적인 제제다.

아울러 사람혈청 알부민과 제조공정상 동물성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차단함으로써 안전성을 강화해 미국 엘러간에 3억62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세 번째 보톡스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식약처의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한 ‘코어톡스’는 보톡스 단백질 복합체에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 활성성분인 ‘신경독소(150kDa)’만 정제해 내성을 줄인 의약품이다. 

코어톡스는 이노톡스와 같이 사람 혈청 알부민과 제조공정상 동물성 유래물질을 완전히 배제했을 뿐 아니라 비동물성 배지를 사용함에 따라 할랄 인증도 가능하다. 

국내 보톡스 미용목적 90%…향후 사용 분야 확대 예상

현재 글로벌 보톡스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미용목적과 치료목적의 비중이 각각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보톡스 시장은 미용목적이 90% 가량으로 약 1000억 원 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미국 타임지는 보톡스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 뇌졸중후 상지 근육 경직 등 현재 적응증을 포함해 약 800개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보톡스는 미용성형 분야 뿐 아니라 치료 분야까지 그 사용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는 뇌졸중 근육경직, 미간주름, 소아마비 아킬레스건 근육경직, 안검경련 등에 보톡스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편두통, 다한증, 사각턱에 관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톡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파이프라인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뉴라미스는 미국 FDA와 유럽 EDQM에 등재된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사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필러로 총 5개의 제품라인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뉴라미스 시리즈의 본격적인 판매 이후 3년만인 2015년 3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한데 이어 2년만에 800만 개를 판매해 시술자와 피술자로부터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2개국에 시판허가를 받고 판매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각 국가별 에이전트(판매 대리점)를 통해 수출한 방식을 탈피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각 국가별 현지시장에 직접 진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 및 수익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 개발 및 장기적인 R&D를 위한 메디톡스 R&D센터를 경기도 광교에 건설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 제약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는 등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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