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노숙투쟁으로 김영철 방한 막겠다”, 김무성 “세습정권 붕괴시켜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열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태극기 달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평양올림픽 공세를 펼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열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태극기 달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평양올림픽 공세를 펼치는 모습[사진=자유한국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자유한국당은 ‘평양 올림픽’ 공세가 반짝 효과에 그치며 막히자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빌미로 ‘김영철 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국면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저지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철 방한을 강행하려는 문재인 정권과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천막의총, 찬 비바람 맞는 가열찬 노숙 투쟁으로 김영철 방한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정권이 급기야 야당을 거리로 몰고 있다. 이 정권이 끝내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강행하고 있는 김영철 방한을 저지하는 우리의 투쟁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는 체제 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 천막의총으로 우리의 궐기를 다지고, 당 국회의원 전원을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의 최선봉에 세울 것”이라며 “김영철 방한저지 투쟁에 어느 누구도 열외는 있을 수 없다. 출국했던 의원들도 긴급 입국 조치를 내렸다. 지역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의원들에게도 전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총력투쟁 체제를 벌이겠다고 했다.

김영철 방한저지투쟁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은 “김영철은 우리 국군장병을 죽인 살인범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목함지뢰 도발로 꽃다운 52명의 대한민국 청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주범”이라며 “우리는 살인마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고, 절대 주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과 만나 악수하고 웃는 모습은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한 번 더 박고, 씻지 못할 한을 더 안겨주는 것”이라며 “김영철을 손님으로 접대하는 것은 억울하게 죽어간 젊은 넋들의 무덤에 오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부 관료들이 대통령 뜻을 받드느라고 ‘천안함 폭침에 김영철이 주범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우리 장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를 옹호하는 정부 관료들은 안보적폐를 쌓는 것이며, 그들의 언행은 낱낱이 기록되어 언젠가는 반드시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김영철이 온다면 천안함에 가보라. 김정은 정권은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환대한다는 김영철은 대표적인 국제제재 대상”이라며 “이러한 김영철을 올림픽 폐막무대에 주역으로 내세우는 행위는 우리의 우방을 배신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을 배신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평화공세는 위장술책일 뿐이며, 그들은 한시도 한반도 적화 야욕을 잊은 적이 없다”며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제거되고, 극악무도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독재정권이 무너질 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실히 강조하고자 한다”고 북한 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를 재차 펼치는 것은 지난 달 말부터 진행한 ‘평양올림픽’ 공세가 막힌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평창올림픽 개막 후 올림픽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평양올림픽’ 공세가 현실성이 떨어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한국당의 공세에도 한반도기 남북 공동입장에 대한 국민여론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하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에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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