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협상할 수 있다면 이는 대단한 일, 北과 협상이 불가하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북 제재 착수를 알리면서 그럼에도 북한에 대한 압박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2단계 대북 제재 조치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는 매우 거친 제재가 될 수 있고, 전 세계에 정말 불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카드를 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두고 봐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제재가 효과가 있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는 북한에게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과 관련해 북한에게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하는 압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정말 불량 국가”라며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면 이는 대단한 일이 될 것이고, 협상이 불가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방점을 두면서도 북에게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전향적 입장 제시를 요구한 대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북한 정권에 대해 사상 최대의 새로운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며 “재무부가 북핵 프로그램 자금으로 사용되고, 군을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수입과 연료의 원천을 추가적으로 끊기 위해 곧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50척 이상의 선박과 해운사, 제재를 회피하는 데 있어 북한을 돕는 무역거래 등을 겨냥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북핵 개발을 위한 자금 차단 등을 위한 대북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무역회사 27곳, 선박 28척, 개인 1명 등 총 56개 대상이 포함된 명단을 발표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 조치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북한의 이익에 일조하는 전 세계의 선박과 해운사, 기관들을 차단하기 위해 단호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또 북한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불법적 수단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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