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화면캡쳐
▲ SBS화면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지난 9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놀라운 실력으로 컬링 강국을 연일 제압하며 한국 컬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한국 여자팀이 이렇게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경기력을 두고 온 국민은 그 비결을 ‘영미’에서 찾았다. 한국 경기에서 출몰하는 ‘영미’ 외침은 팀에게 일종의 마법과 같은 주문이고, 이 주문만 있으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는 발상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 컬링 경기를 보고 나면 시청자의 머릿속에는 그날의 경기 상황보다 ‘안경선배’ 스킵 김은정 선수가 초지일관 변함없는 표정으로 오로지 ‘영미’만을 외치는 모습만이 잔상에 남고, 귓가에는 ‘영미!’, ‘영미!!’, ‘영미~~~!!’ 환청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미 돌풍’은 SNS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SBS 올림픽, 비디오 머그, 스브스뉴스 등의 뉴스 페이지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김은정 선수의 ‘영미 외침’은 어록과 유행어를 낳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컬링 선수 출신이자 SBS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슬비는 지난 러시아전중계에서 “많은 지인들이 ‘영미야’가 대표팀 작전이냐고 묻는다”라며 실소를 터뜨렸고, 김은정 선수의 주요 용어인 ‘영미’ 작전 사용법에 대해서도 경상도 사투리로 직접 재현하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자 컬링 경기가 준결승과 결승만을 앞둔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올림픽 끝나면 한동안 컬링 후유증이 심할 것 같다”, “영미 환청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대걸레와 로봇청소기만 봐도 컬링 생각이 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벌써부터 마지막을 내달리는 컬링 경기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한편 23일 저녁 8시 5분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컬링 준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열린다. 이슬비 해설위원은 “예선 1위로 올라간 우리나라선수들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예선전 마무리를 승리로 이끌어냄으로써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상대는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준 일본팀이다. 준결승전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차분하게 하되, 자신감은 지금처럼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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