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인터뷰 중 사회자에게 “여당 대변자냐, 이 방송할 필요 없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23일 라디오 인터뷰 도중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윗선이 최룡해, 김영남이었다는 지적에 “자꾸 이상한 쪽으로 틀어 얘기하느냐?”고 설전을 벌이는 상황을 연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남과 관련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김 부장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의 책임자라면서 “김영철은 아시는 바와 같이 제2의 6.25 전범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남공작 총책임자를 남한 땅에 그것도 평화를 앞세우는 올림픽 폐막식에 정부가 올 수 있게끔 문을 열어준다는 것은 이것은 정부로서 할 일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생각은 좀체 하지 않는 좀처럼 하지 않는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그러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나 이명박 정부 국방부에서도 ‘천안함 도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는 지적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몰염치한 얘기”라며 “31개국이 지금 김영철을 테러 주범자고 이 사람을 기피 인물로서 인정하고 낙인 찍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도 천안함 폭침 당시 김영철의 부장의 상급자였다면서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남북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묻자 “답변하기가 애매모호하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군사에 관한 책임은 국방장관이 지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실무 책임은 국방장관이겠지만 위선인 대통령도의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그렇게 저하고 논리하기 위해 방송되는 건 아니지 않나?”며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이 방송을 할 필요 없다. 지금 여당 대변자인가?”라고 화를 냈다.

이에 사회자는 이어 출연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여당 의원이 곤혹해 할 수 있는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의 말을 했음에도 홍 사무총장은 “그걸 자꾸 이상한 쪽으로 틀어서 얘기하나?”라 “(김영남 방남에 대한 저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줘야지 그걸 평화사절단인 것같이 옹호해서 얘기하는 것은 사회를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홍 사무총장의 말에 사회자가 항변하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또 지난 2014년 판문점 남북 군사 당국자 접촉 때 북측 대표롸 김영철 부장이 참석했을 때 당시 새누리당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는 지적에 “그건 군사라는 전제에서 만난 거고요. 지금은 평양이라는 올림픽을 놓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세계 평화의 제전 아닌가? 여기에 대남공작 총책임자를 버젓이 내려 보내는 것은 이건 의도적인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개막부터 폐회까지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자는 것이 저들의 의도적인 것이고. 두 번째는 북한의 전술전략에 지금 우리 남한 정부가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북한의 사회주의 뿌리와 미사일과 핵이 건재한 사실을 세계무대 올림픽을 통해 과시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지금 남한이 말려들고 있는 것이고 북한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 방법을 다 우리가 받아주고 있다”고도 했다.

정부가 김영철 부장 방남을 허용할 경우에 대해 “고집스럽게 김영철의 문제를 받아들인다면 저희는 특단의 조치라는 것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건. 국회 전체 보이콧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이 지경까지 와 있다는 부분을 국민에게 알릴 또 그런 어떤 나름대로의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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