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이윤택(66) 감독의 성추행 사건이 점점 불거 지고 있는 가운데 극단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던 배우 홍선주도 성추행 폭로에 동참했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로 알려진 JTBC가 피해자중 한명인 홍선주씨와 단독 인터뷰로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홍선주(38) 대표는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 ‘뉴스룸’에서 익명의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4, 2005년 정도부터 (이윤택 연출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면서 “김소희 대표는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고발했다. 또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이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과 전화 인터뷰를 잠깐 진행하겠다"면서 "인터뷰하는 분의 의견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음성도 약간 변조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날 충격적인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2004년, 2005년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한 피해자는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로인해 임신과 낙태를 한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피해자는 "이 감독이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성기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면서 직접 꽂아줬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홍선주는 김소희 대표도 이 감독의 조력자로 후배들을 골라 안마를 권유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선배들 때문에 2차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안마를 원하니 들어가라고 한 것도 선배들이며 김소희 대표도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며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입니다"라고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이에 당시 익명으로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을 공개한 이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김소희(48) 연희단거리패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홍선주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까지 한 사람 접니다"라고 밝혔다.

홍선주 대표는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고요? 해명하고 싶으시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 지현이 외 다른 사람들 JTBC에 연결시켜준 것도 저"라고 말했다.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한 사람"이라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반격했다.

홍선주는 익명으로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이기에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2015년 8월 암투병 끝에 숨진 고(故) 이윤주 배우를 회상하며 "처음으로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고도 했다. 이어 “지현이와 뜻을 함께 하겠다"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나중에 선배님 만나면 지현이랑 같이 무릎 꿇겠다"고 밝혔다.

홍 씨가 실명을 밝히자 김소희 대표는 JTBC 취재진에게 "그 시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벌어진 실수였고 당시 홍 씨에게 상처를 준 사실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진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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