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지원 반대’ 우세, 호남 ‘지원 반대’ 의견 가장 많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한국 지엠(GM)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때에만 정부의 공적자금·세금감면 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GM이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이후 한국GM에 대한 회생 지원협상 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GM에 대한 공적자금 및 세금감면 지원 여부에 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때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부 지원’ 의견이 절반 이상인 55.5%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에 국민 세금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지원 반대’ 의견은 29.8%, ‘대규모 실업을 방지 하기 위하여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 없이 지원’ 의견은 6.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8.3%.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조건부 지원’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먼저 지역별로는 서울(조건부 지원 59.7%, 지원 반대 21.7%, 조건 없이 지원 8.1%)과 경기·인천(58.8%, 27.6%, 10.0%), 부산·경남·울산(57.4%, 36.6%, 0.6%), 대전·충청·세종(56.8%, 33.0%, 2.0%)에서 ‘조건부 지원’의견이 50% 이상으로 나타났고, 대구·경북(46.4%, 33.7%, 9.2%)에서도 ‘조건부 지원’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GM이 폐쇄를 발표한 군산공장이 있는 광주·전라(조건부 지원 42.6%, 지원 반대 36.8%, 조건 없이 지원 1.4%)에서는 ‘조건부 지원’ 이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지원 반대’ 의견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조건부 지원 65.0%, 지원 반대 28.0%, 조건 없이 지원 6.4%)와 20대(61.0%, 23.7%, 6.5%), 40대(59.6%, 30.0%, 3.3%), 50대(53.7%, 38.1%, 6.1%), 60대 이상(43.0%, 28.4%, 9.2%) 순으로 ‘조건부 지원’ 의견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조건부 지원 67.0%, 지원 반대 22.3%, 조건 없이 지원 4.4%)과 바른미래당 (60.3%, 37.8%, 1.9%), 정의당 지지층(58.0%, 15.7%, 15.5%), 무당층(52.2%, 24.6%, 7.5%)에서 ‘조건부 지원’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지원 반대 47.5%, 조건부 지원 34.2%, 조건 없이 지 원 7.6%)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조건부 지원 65.4%, 지원 반대 21.1%, 조건 없이 지원 9.0%)과 중도층 (62.3%, 28.0%, 4.7%)에서 ‘조건부 지원’의견이 60% 이상의 대다수인 반면, 보수층(지원 반대 48.5%, 조건부 지원 40.8%, 조건 없이 지원 5.1%)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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