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1조3100억 원…2022년 국내 톱 5 목표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으로 한국콜마가 낙점됐다.

한국콜마는 지난 20일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고 종합제약사로 도약 의지를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CJ헬스케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콜마를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었다.

한국콜마와 더불어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CJ제일제당은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를 선정, 양사는 곧바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1조3100억 원으로 함께 입찰에 참여한 한앤컴퍼니가 1조4000억 원을 제시했으나 고용 보장 등 비가격 부문에서 한국콜마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과 제약사업을 함께 전개 중인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제약부문을 강화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상위 5위 안에 드는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 중 제약부문은 약 1900억 원 정도로 CJ헬스케어의 5000억 매출을 더하면 7000억 원 대의 매출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한국콜마 측은 인수를 통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해왔던 CJ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CJ제일제당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된 CJ헬스케어는 주로 복제약을 생산하며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 등을 출시해왔으며 2014년 물적 분할을 통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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