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왼쪽 첫 번째)과 황창규 KT 회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글로벌 ICT 리더들이 10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KT 5G 홍보관 '5G 커넥티드(5G. connected.)'를 찾아 5G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왼쪽 첫 번째)과 황창규 KT 회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글로벌 ICT 리더들이 10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KT 5G 홍보관 '5G 커넥티드(5G. connected.)'를 찾아 5G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선보인 5세대 이동통신(5G) 시범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5G 주도권을 MWC에서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통신분야 공식 파트너를 맡고 있는 KT는 지난 2년여 간 연인원 13만 명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 평창·정선·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회 기간에 통신망 운용 및 유지보수 등을 위해 1000여 명의 KT 직원이 현장에 상주한다. 

실감나는 5G 융복합 미디어 기술 공개 

KT는 올림픽 기간에 경기 장면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5G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신기술도 공개했다.

‘봅슬레이 싱크뷰’는 봅슬레이에 초소형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통신 모듈을 달아 선수 시점에서 활주 속도가 최대 시속 150㎞에 달하는 봅슬레이 경기 장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봅슬레이를 직접 타는 것처럼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다. ‘360도 가상현실(VR) 동영상’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장뿐만 아니라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선수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 KT는 100대의 카메라가 선수들의 순간 동작을 포착해 다양한 각도에서 3차원 정지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곳곳에 5G 통신 모듈을 연결한 카메라를 설치해 원하는 선수의 경기 영상을 골라 볼 수 있는 ‘옴니 포인트뷰’ 기술도 평창올림픽에 도입했다. 5G 시범망과 연결한 5G 자율주행 버스도 경기장 주변에서 운행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글로벌 및 국내 중소 장비협력사들과 5G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5G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MWC에서도 5G 주도권 확보

올림픽이라는 국제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KT의 5G 기술은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선보이면서 KT의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KT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선보인 5G 시범망의 감동을 MWC 2018에서 선보인다. KT의 앞선 5G 기술과 함께 5G 시대를 주도할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KT는 5G를 통해 바뀌어 나갈 세상을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3월 1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화웨이(Hwawei), 투르크셀(Turkcell), 재스퍼(Jasper)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 전시관은 크게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5G 존(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존(Service Zone)’으로 구성된다.

5G 존은 KT가 그동안 5G 기술을 준비해온 과정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서비스 존’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또 동반성장 협력업체 5개 업체와 협력해 전시 출품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또 KT가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리딩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Pre-5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 이 밖에도 5G 네트워크 기반의 VR 체험형 게임을 KT의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어지러운 증상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KT는 MWC를 통해 글로벌 5G 리더십을 다져왔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를 최초로 선언하고, MWC 2017을 통해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서비스존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 시연하는 ‘AI 네트워킹(AI Networking)’, 5G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를 소개하는 ‘기가 드라이브(GiGA Drive)’,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인 ‘기가아이즈(GiGAeyes)’를 만날 수 있다.

또 KT의 스마트에너지 관제 시스템인 ‘KT-MEG’,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안심보관, 광센서 기반의 재난안전 솔루션, NB-IoT 등 IoT 서비스, 통신기반 신용평가 정보 서비스도 전시한다.  

KT는 이번 MWC에서도 5개 동반성장 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간을 전시관에 마련했다. 동반성장 업체들은 5G 방송중계 서비스, 5G 서비스망 적용 장비인 5G DAS,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지원 AR 영상통신 서비스, 다양한 보안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홍채·얼굴 인식 솔루션을 전시한다.

황창규 회장은 MWC 2018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방문해서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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