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PK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 한국당·바른미래 지지층 반대 대다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정상회담 개최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tbs 방송 의뢰로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61.5%로, ‘대북 제재와 압박이 우선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31.2%)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 은 7.3%.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상회담 반대 의견 속에 ‘대북 제재와 압박 우선’이라는 조건을 언급했음에도 60% 이상이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한 부분이다. 정상회담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반대된다는 개념을 형성시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보수층의 반대심리를 자극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먼저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93.0% vs 반대 4.0%)과 정의당 지지층(92.9% vs 2.0%)에서 찬성 의견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평화당 지지층(76.3% vs 20.3%)과 무당층(50.3% vs 36.0%) 순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1.3% vs 반대 79.6%)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 지지층(34.5% vs 48.1%)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1% vs 6.6%)에서 찬성 의견이 대다수였고, 중도층(62.7% vs 29.8%)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보수층(찬성 36.5% vs 59.6%)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는데, 특히 40대(찬성 72.8% vs 23.3%)에서 찬성 의견이 70% 이상으로 높았고, 이어 30대(65.9% vs 28.4%)와 20대(65.8% vs 28.1%), 50대(57.5% vs 37.4%)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찬성 49.3% vs 반대 36.7%)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2.5% vs 반대 12.8%)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경기·인천(69.7% vs 24.6%)과 대전·충청·세종(60.3% vs 32.6%), 서울(60.0% vs 33.4%) 순으로 찬성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경북(찬성 46.3% vs 반대 40.6%)에서는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고, 부산·경남·울산(45.3% vs 45.0%)에서는 찬성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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