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한국당 절반 수준...보수층 지방선거 앞두고 한국당 결집흐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월 2주차(12~14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상승하면서 다시 20%대를 진입 새로 창당한 바른미래당은 10%선에 턱걸이했다고 15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전주 대비 2.3%p 내린 45.9%로 작년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2.1%p 오른 20.8%로 반등하며 3주 만에 다시 20%대로 올라섰고 새롭게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0.5%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이 5.6%, 민주평화당은 3.4%였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p 내린 2.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3%p 감소한 11.4%로 집계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구도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재편된 이후 첫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밀어내 보수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다. 창당 이벤트효과는 크지 않았고 창당 이후인 14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0%선 아래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결과만 보면 한국당과의 격차가 10%p까지 벌어지면서 한국당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방선거 관련 보도와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보수층의 한국당 결집현상이 발생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산·경남·울산과 충청권,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4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 50대에서는 상승했다. 일간으로 12일(월)에는 ‘김일성 가면 논란’의 영향으로 지난주 금요일(9일) 대비 5.0%p 내린 45.4%로 시작했으나, 13일(화)에도 47.6%로 상승했다가, 14일(수)에는 45.8%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2.3%p 내린 45.9%로 마감됐다.

20%대에 재진입한 한국당은 부산·경남·울산과 충청권, 서울, 호남, 30대와 50대, 20대, 보수층에서 상승했으나, 경기·인천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해 늘푸른한국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12일(월)에는 지난주 금요일(9일) 일간집계과 비슷한 17.9%로 출발해, 13일(화)에는 20.0%로 올랐고, 14일(수)에도 21.6%로 연속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대전·충청·세종, 20대, 중도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광주·전라, 30대, 진보층에서 낮게 나타났다. 일간으로 12일(월)에는 11.1%로 시작해, 바른미래당 출범식이 있었던 13일(화)에는 11.3%로 소폭 올랐으나, 14일(수)에는 9.4%로 하락했다.

지난주에 비해 0.7%p 내린 정의당은 대구·경북, 충청권, 40대와 30대, 보수층에서는 하락했으나, 20대에서는 올랐다. 12일(월)에는 지난주 금요일(9일) 대비 0.4%p 내린 6.1%로 출발해, 13일(화)에도 4.9%로 하락했다가, 14일(수)에는 6.1%로 올랐다.

3%대 지지율의 민주평화당은 호남,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대구·경북, 40대, 중도층에서 낮게 나타났다. 일간으로 12일(월)에는 3.9%로 시작해, 13일(화)에는 3.6%로 내렸고, 14일(수)에는 3.4%로 연속 하락했다. 광주·전라(9.0%)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충청·세종(4.3%), 경기·인천(3.3%), 부산·경남·울산(1.9%), 서울(1.4%), 대구·경북(1.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2~1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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