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유지하면서 대화 확대해야’ 73%, ‘정상회담, 북핵 동결·폐기 전제돼야’51%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설 명절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했고 과반의 국민이 회담 전제조건으로 ‘핵동결·폐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 개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1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북으로 초청한 가운데, 시기와 상관없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하여 찬성한다는 의견이 77.4%(매우 찬성 30.4%, 대체로 찬성 47.0%), 반대의견은 20.5%(대체로 반대 12.2%, 매우 반대 8.3%)였다(모름/무응답 2.0%).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30대(85.1%)와 40대(85.5%), 지역별로 광주/전라(85.0%), 직업별로 화이트칼라(84.2%)와 학생(81.6%), 정치이념성향 진보층(89.7%),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82.1%), 국정운영평가 긍정평가층(89.5%),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0%)에서 높게 나타났다.

정상회담 개최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60세 이상(32.5%), 지역별로 대구/경북(29.1%), 직업별로 무직/기타(29.0%), 이념성향별로 보수층(32.7%), 최종학력 중졸 이하(28.8%),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3.4%),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48.8%)과 국민의당 지지층(30.5%) 그리고 바른정당 지지층(38.9%)에서 높게 나타났다.

‘북한의 핵 동결·핵 폐기가 전제돼야 50.9% vs 조건 없이 만나야 45.8%’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하여 ‘북한 핵동결·핵폐기를 전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무 조건 없이 남북정상이 만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북한의 핵 동결,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만남의 의미가 없다’ 50.9%, ‘북핵 문제 해결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으므로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 45.8%, 모름/무응답 3.3%였다

핵 동결·핵 폐기 전제 정상회담 의견 공감도는 연령별로 20대(56.0%)와 60세 이상(64.7%), 지역별로 대구/경북(54.4%)과 부산/울산/경남(58.5%), 직업별로 가정주부(57.6%)와 학생(56.7%) 그리고 무직/기타(56.1%), 이념성향별로 보수층(69.1%), 지지정당별로 한국당 지지층(81.8%)과 국민의당 지지층(71.2%) 바른정당 지지층(73.8%)에서 높았다.

반면,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는 의견공감도는 연령별로 40대(65.2%), 지역별로 광주/전라(52.2%), 직업별로 화이트칼라(55.9%), 정치이념성향별로 진보층(63.4%), 국정운영평가 긍정평가층(56.2%),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0.1%)과 정의당 지지층(72.4%)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북제재 유지하면서 북과 대화 확대해야’ 72.5%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지금처럼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44.1%,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다’ 43.0%,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8.9%,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지난 1월 정례조사(1월 12~13일 실시)에서의 향후 남북관계 전망 응답결과와 비교하면, ‘지금처럼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47.2%→44.1%로 3.1%P 소폭 하락한 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전망은 39.1%→43.0%로 3.9%P 상승했다.

‘지금처럼 긴장관계가 지속될 것이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47.9%)와 30대(48.9%),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54.6%)에서 높았고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40대(53.6%)와 50대(49.2%), 지역별로 광주/전라(51.7%)와 대구/경북(50.1%) 등에 높게 조사됐다.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8.9%)는 한국당 지지층(19.7%)에서 높았다.

향후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질문에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 12.9%, ‘제재를 풀고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 12.3%, 모름/무응답 2.3%였다.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78.1%)와 30대(79.4%), 지역별로 서울(75.5%)과 인천/경기(75.9%),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78.3%)과 국민의당 지지층(78.1%), 그리고 정의당 지지층(78.5%)에서 높았다.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50대(17.7%)와 60세 이상(19.9%),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21.1%), 지지정당별로유한국당 지지층(36.7%)과 바른정당 지지층(29.2%)에서 높게 나타났다. ‘제재를 풀고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40대(15.9%), 지역별로 광주/전라(25.9%),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5.2%) 응답층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무선 78.8%, 유선 21.2%)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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