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0 (수)

  • 구름조금동두천 10.6℃
  • 맑음강릉 14.2℃
  • 구름많음서울 12.2℃
  • 맑음대전 12.6℃
  • 구름조금대구 15.9℃
  • 구름많음울산 16.0℃
  • 구름조금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6.8℃
  • 맑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7.4℃
  • 구름많음강화 9.1℃
  • 구름조금보은 11.8℃
  • 맑음금산 11.7℃
  • 구름많음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5.8℃
  • 흐림거제 16.7℃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이슈

[유창선 칼럼] ‘김일성 가면’ 소동과 반(反)지성주의 정치

한국정치를 배회하는 매카시의 유령

느닷없는 ‘김일성 가면’ 소동이 평창 올림픽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상식의 눈높이에서 볼 때 애당초 말이 안 되는 보도 내용이었다. 북한 응원단이 김일성의 얼굴에 구멍을 뚫고 바닥에 내팽개친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하필이면 남녀 간의 사랑 노래를 부르면서 그 가면을 쓴다는 것은 초등학교 아이들도 믿지 않을 얘기였다. 그냥 실소하고 지나갈 터무니 없는 내용에 불과했다. 그런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는 오보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를 했다. 그리고 정치적 이용을 삼가해 달라는 당부까지 했다.

하지만 정치권, 정확히 말해 야당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치적 공격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북한에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으라”며 “못하겠다면 북한 응원단을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옛 국민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우리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김일성 가면' 으로 인식하면, '김일성 가면'인 것”이라는 희한한 논리를 내세워 세간의 화제 거리가 되었다. 옛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은 “가면 속 얼굴이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이 확실하다”며 가면 눈 부위의 구멍은 “노동당에서 구멍을 뚫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들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정도면 ‘김일성 가면’이 아니었음이 납득할 만큼 설명되었건만, 그래도 ‘김일성 가면’임을 추궁하며 불씨에 부채질을 하려했다. 이들에게는 ‘사실’보다 중요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내려온 응원단은 반드시 체제선전을 하고야 말 것이라는 믿음 같은 것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내려왔던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은 체제선전 관련 내용은 철저하게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그래도 보수적인 야당들과 언론들에게는 자신들이 지켜온 ‘믿음’이 ‘사실’ 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정치철학자 조지프 히스는 『계몽주의 2.0- 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가슴’보다 ‘머리’가 더 많이 관여하는 정치를 주문하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수가 믿는 것이 무엇이냐’가 ‘실제로 사실인 것이 무엇이냐’ 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이제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말을) 진실처럼 들리게 하려는 노력조차 내던져 버렸다.”

조지프 히스는 오늘날 정치에서 가짜 뉴스나 조작된 정보에 의존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는 현상을 우려했다. 그래서 ‘이성에 근거한 합리성의 정치’를 우리에게 주문한다. 하지만 ‘김일성 가면’을 둘러싼 우리 정치권의 반응은 정확한 정보와 이성에 근거하지 못한 비합리적인 정치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1950년 2월 9일, 미국 공화당 초선 상원의원 매카시는 당원집회에서의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미국 정부 내에 있는 공산주의자 205명의 명단이라고 흔들어댔다. 미국 역사에 마녀사냥으로 기록된 매카시즘의 발단이었다. 매카시는 언론들의 지원 속에 반(反)공산주의 전사(戰士)로 떠올랐다. 그러나 미 상원이 조사에 나서자 그는 명단의 숫자를 계속 줄이며 둘러댔다. 애당초 205명의 명단은 그에게 없었다.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흔들어댔던 그의 쇼에 미국 국민들은 놀아났던 것이다.

우리는 매카시즘 같은 마녀사냥의 잘못을 교훈으로 삼으며 역사를 반성하지만, 정작 그 교훈은 쉽게 망각되어 되풀이 되고 만다. 매카시가 흔들어댔던 종이는 한국에서 때로는 ‘NLL 찌라시’나 ‘종북 리스트’로, 때로는 ‘김일성 가면’으로 되살아난다. 아직도 1950년 시절의 유령이 한국정치를 배회하고 있다. 우리들의 이성을 농락하는 반(反)지성주의 정치다. 이런 반지성주의 정치를 걸러내고 지성의 정치로 바꾸어 가는 일, 결국 우리의 몫이다.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8 국감 이슈]행안위, 여야 ‘공무원 증원, 자치·재정분권’ 등 쟁점 놓고 격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가 10일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난해 국감은 문재인 정부 출범 5개월여만에 실시돼 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 문제가 주요 ‘타깃’이 됐었다. 이 때문에 올해 국감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사실상 첫 국감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은 이날 행정안전부를 시작으로 경찰청, 소방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경기도·경남도 등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다. ▲경기 고양 화재 사건, 정부 안전 관리 미흡 질타 국감 첫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국감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경기 고양의 저유소 화재 사건에 대해 정부의 안전 관리 미흡과 졸속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행안위는 오는 29일 열리는 종합국감, 또는 19일 경기도 국감 때 화재사고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소환시킬 계획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를 통해 “국가기반시설의 화재 원인을 바람에 날아온 풍등의 불씨로 지목한 건 졸속 수사 아니냐”며 “CCTV가 있고 관리인이 있고 잔디밭에 18분이나 불이 탔는데 근본 원인 분석 없이 외국인 노동자를 희생양을 만드는 졸렬할 대응이 어디있냐”고


[폴리 반짝인터뷰]정용기 “당협위원장 사퇴라는 미명하에 다 잘라놓고…자해행위 한국당 죽이는 꼴”
[편집자주] ‘폴리뉴스’의 ‘김능구의 정국진단’ 정국인터뷰는 종합적 심층 인터뷰로 발행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이며, ‘폴리 반짝인터뷰’는 정치 주요 현안에 관한 이슈를 ‘포인트’로 하는 정치부 기자의 단독 인터뷰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구)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적 쇄신’ 추진에 대해 “자해행위” “결국 한국당을 죽이는 꼴”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당 초·재선 잔류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과 전진'에 참여하고 있는 정 의원은 5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의 가장 본질적 역할은 전당대회 게임의 룰을 만들고 공정한 게임의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전체 당협위원장 다 사퇴라는 미명하에 잘라놓고 1차, 2차, 3차, 4차에 걸쳐서 회복을 시켜준다면 1차에 되지 못하고 2~4차에 회복된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치적 상처를 줘서 다음 총선 나가서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냐”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자해행위에 가까운 것 아니겠나. 현실정치의 맥락을 제대로 알고,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하고 계신 것인지, 이런 점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카드뉴스] 특급호텔에서만 누리는 ‘특별한 멤버십 혜택’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선선한 날씨가 다가오면서 최근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는 데요. 특급 호텔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급호텔들이 선보이는 멤버십 프로그램은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객실을 비롯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을 자주 찾는 투숙객이라면 멤버십 혜택을 누리는 게 이득인거죠.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특급호텔의 ‘특별한 멤버십 혜택’. #1.더플라자-플래티넘 멤버십(49‧70‧120‧170만 원) -더 플라자 레스토랑 및 티원, 도원스타일, 63빌딩 식음료 할인(무제한, 횟수 제한 없음) -시즌 객실 패키지 10% 할인(봄, 여름, 가을, 겨울) -일반 객실 30% 할인 (멤버십 회원 예약 후 타인 투숙 시, 20% 할인) -객실 무료 쿠폰 사용: 한화리조트 패밀리 타입 객실 대체 이용가능 #2 롯데호텔 서울-트레비클럽(45만 원/ 객실형‧식음형) -뷔페 1인 식사권 2매, 레스토랑 5만원 식사권 2매 제공 -음료 1인 이용권 4매, 발렛 파킹 무료 이용권 3매 -무료숙박권 1매와 객실 50% 할인 우대권 4매, -뷔페 식사권 1매,

[카드뉴스] 19호 태풍 ‘솔릭’ 농작물 피해 줄이려면?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북상으로 농작물과 농업시설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인 만큼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태풍은 과거 유사 경로로 이동한 태풍의 사례를 고려할 때 강풍에 의한 과수 낙과 뿐 아니라 시설물 파손과 호우에 의한 농경지 침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수확기에 이른 사과·배·복숭아 등의 과일은 조기 수확하면 낙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벼는 논두렁, 제방 등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해 배수로 잡초는 제거해 주세요. 흰잎마름병·도열병·벼멸구 등 침수·관수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에 대비한 작물보호제는 미리 확보해 두길 권고합니다. 밭작물 및 노지 채소류는 배수로를 깊게 내어 습해를 사전 예방하고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해 쓰러짐을 방지해 주세요. 비닐하우스는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하고, 출입문


풍등’ 화재 낸 외국인 '공정 수사' 목소리 확산…안전관리 미흡이 더 큰 문제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풍등을 날려 고양 저유소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스리랑카인 A씨(27․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온라인에서 A씨에 대해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리랑카인을 구속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글이 20건 이상 올라와 있다. 이번 화재 사고는 저유소 화재 관리 시스템상의 문제와 안전불감증 등이 부른 참사로 20대 외국인 근로자에게만 죄를 물으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신의 A씨(27)는 지난 2015년 5월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입국했다.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 아니며 월 300만 원 가량을 버는 현장직 노동자였다.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 작업이 있는 날 깨진 바위 등을 바깥으로 옮기는 일을 주로 했다. A씨는 사고 당일 저유소 바로 뒤편의 경기도 고양시 강매터널 공사현장 노동자로 근무 중이었다. 쉬는 시간에 전날 초등학교 행사에서 날아온 풍등을 보고 호기심에 불을 붙였던 것이 저유소 화재로 이어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300m를 날아 저유소 탱크 옆 잔디에 떨어졌고, 그 불이 저유소에 옮겨 붙으면서 피해액 43억 원의 대형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