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복귀 후 사내방송 첫 출연…“올해부터 더욱 정진할 계획”

최근 열린 CJ그룹 사원 교육 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이재현 CJ 회장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 최근 열린 CJ그룹 사원 교육 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한 이재현 CJ 회장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2일 이재현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CJ를 세계인이 인정하는 진정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만들자”며 “CJ인 여러분이 응원해준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올해부터는 더욱더 (경영에) 정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는 우리의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해”라며 “2020년 그레이트 CJ,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저와 그룹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직문화 혁신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한발 앞서 이끌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말했다.

또한 “규모를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초격차 역량 확보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이제 필요한 것은 여러분 모두의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해 5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내세운 2020년 매출 100조 원 달성을 위한 ‘그레이트 CJ’와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하자는 ‘월드베스트 CJ’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실천 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지난해 5월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이 같은 목표 아래 굵직굵직한 사업구조 개편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이뤄진 CJ제일제당 조직 개편이 시작이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바이오와 식품 사업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12월에는 CJ제일제당이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섰던 양사가 서로의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플랜트·물류건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J건설과 합병을 결정했다. 

마지막 단계는 지난 1월 17일 발표된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이다. 

세계적으로 미디어 기업 간의 합종연횡 바람이 거센 가운데 국내에서 미디어와 커머스 부문의 결합은 처음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합병을 통해 콘텐츠 부문은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성장이 정체된 커머스는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CJ는 기대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기존 사업 간 시너지를 넘어 신규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동시에 CJ그룹은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CJ헬로에 대해서는 몸집을 더 키워 독자생존 하도록 할지 매각할지에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업 재편 과정을 관통하는 핵심은 글로벌 기반 및 경쟁력 확보다.

CJ는 이와 관련해 흩어져있던 연관 사업들을 합쳐서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과 토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사업군 위주로 전열을 정비한 CJ가 앞으로 공격적인 M&A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해 CJ프레시웨이, CJ오쇼핑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대부분 계열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CJ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8% 증가한 1조326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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