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직후 공동대표직에서 사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오는 13일 ‘바른미래당’이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공동대표를 맡아서 지방선거 책임지고 치르겠다”고 거취를 밝혔다.

유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독배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직을 맡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쉽고 홀가분한 선택이지만, 통합신당의 성공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직후에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김정은이 대화테이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평화적 해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4차례나 만나면서 북핵문제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며 “한미동맹을 무너뜨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할 바에는 안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또 “문 대통령과 김여정의 만남에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한 것은 큰 문제”라며 “정보기관 책임자이자 국가안보의 책임자인 국정원장이 뒤로는 북한과의 교섭창구 역할을 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 국정원장은 통일부장관으로 옮길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전날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도 “기상청은 올해 업무계획 보고에서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간을 7초 이내로 줄이겠다고 보고했는데, 7초가 아니라 7분 후에 발송했다”며 “문자시스템 오류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주문했다.

이어 “3개월 전의 본진으로 집에 못 가신 분들이 홍해체육관에 많이 계셨다”며 “국회가 포항 재건을 위해 특별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성추행‧성폭력을 SNS에 고발하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미투운동만으로 과연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추행‧성폭행의 뿌리를 뽑을 수 없다”며 성추행‧성폭력 관련 특검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성추행‧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은 바른정당의 특검 제안에 응해달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