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반 펜스 美부통령 행보 등으로 하락, 김여정 방남과 평창올림픽 개회식으로 상승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월1주차(5~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주 후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평창 외교’ 본격화로 주초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동률인 63.5%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C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와 같은 63.5%(매우 잘함 41.5%, 잘하는 편 22.0%)로, 60% 선으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던 1월 4주차(60.8%) 이후 2주 동안 60%대 초중반의 회복세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 내린 32.1%(매우 잘못함 18.8%, 잘못하는 편 13.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4.4%.

‘천안함 기념관 방문, 탈북자 면담 예정’ 등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대북 강경 ‘제재·압박’ 메시지와 행보, 북한 예술단의 만경봉호 방남 관련 논란 보도가 확대되었던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5~7일)에서는 62.9%(32.4%)로 하락했으나,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와 북한 대표단의 방남 보도가 이어졌던 8일(목)에는 65.9%(29.4%)로 상승했다. 또 김영남·김여정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9일(금)에도 64.3%(31.7%)로 소폭 내렸으나 60%대 중반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2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부산·경남·울산,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는데, 지난주 후반의 오름세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 본격화와 평창올림픽의 시작이 긍정적 여론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으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전략적 인내시대 종료’ 대북 강경 메시지가 알려진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국회 대정부 질의 ‘색깔론’ 논란이 불거졌던 5일(월)에 63.8%(부정평가 32.7%)로 시작해, 북한 예술단의 만경봉호 방남을 둘러싼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확대되고 펜스 부통령의 ‘천안함 기념관 방문, 탈북자 면담 예정’ 보도가 있었던 6일(화)에도 60.7%(35.2%)로 하락했다.

여야의 평창올림픽 성공 결의문 채택 소식과 올림픽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7일(수)에는 63.4%(31.3%)로 반등한 데 이어, 한미, 한중 등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와 북한 대표단의 방남 보도가 이어졌던 8일(목)에 도 65.9%(29.4%)로 올랐다가, 김영남·김여정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9일(금)에는 64.3%(31.7%)로 내렸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8.9%p, 54.1%→63.0%, 부정평가 34.5%), 부산·경남·울산(▲ 1.9%p, 60.0%→61.9%, 부정평가 35.2%), 서울(▲1.2%p, 63.2%→64.4%, 부정평가 32.7%), 연령별로는 30대 (▲6.1%p, 71.6%→77.7%, 부정평가 20.4%), 60대 이상(▲3.0%p, 45.2%→48.2%, 부정평가 43.1%), 이념성 향별로는 보수층(▲2.7%p, 33.3%→36.0%, 부정평가 57.6%)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3.9%p, 50.1%→ 46.2%, 부정평가 47.0%)과 경기·인천(▼3.3%p, 68.5%→65.2%, 부정평가 29.3%), 20대(▼4.8%p, 70.8%→ 66.0%, 부정평가 30.4%)와 50대(▼3.3%p, 59.8%→56.5%, 부정평가 38.6%), 40대(▼1.9%p, 76.4%→ 74.5%, 부정평가 23.9%), 진보층(▼1.6%p, 87.2%→85.6%, 부정평가 11.9%)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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