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상 중간결과 발표 예상…병용임상 추가로 관심 고조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제 ‘펙사벡(Pexa-Vec)’이 다른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치료 성공 가능성을 내비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지난해 최고가 기준 1050%의 상승률을 올리며 최고 수익률 타이틀을 거머진 바 있다.

작년 말부터 단기상승에 의한 조정을 받으며 현재는 최고점 보다는 주가가 다소 내려간 상황이지만 실제 매출이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8일 종가 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6조4874억 원에 달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 면역치료제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Oncolytic Virus Immunotherapy) 연구 및 개발 목적으로 2006년 3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신라젠의 주력 사업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 및 사멸시키고, 면역기능 활성화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유전자 재조합 항암 바이러스에 기반한 면역 항암치료제의 연구 및 개발사업이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로 다수의 고형암의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다. 

현재 진행성 간암환자 약 600여 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마친 상태다. 

임상 3상은 오는 2019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시판이 예상되고 있다.

신라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이유는 현재 항암제 시장이 질환 별 의약품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분야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8% 성장, 1170억~1470억 달러(약 127조~16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항암제시장의 패러다임이 표적항암제를 거쳐 면역항암제로 전환되고 있어 현재 파이프라인의 가치와 순현재가치(NPV)가 더해진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매출액 없이도 7조 원에 달하고 있다.    

펙사벡 가치 7조8000억 추산…향후 확대 전망

펙사벡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최대 7조8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며 간암과 신장암, 대장암에 이어 병용요법을 통한 추가 적용증 확대 시 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펙사백이 상용화 될 시 암젠의 ‘임리직(Imlygic)’에 이어 세계 두 번째 항암 바이러스제가 될 예정이다. 종양세포에 국소 주입하는 임리직과 달리 정맥투여가 가능해 여러 암종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항암 바이러스제는 정상세포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나 암세포에서는 활발한 증식을 통해 암세포 세포막을 분해하며 종양을 살상하는 기능이 있다.

최근 전세계에서 이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BMS의 ‘옵디보(Opdivo)’, MSD의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 2015년부터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다수의 면역항암제와 병용으로 간암뿐만 아니라 신장암, 대장암까지 적응증 확대가능성을 보이며 최근 추세에 부합하고 있다.

펙사벡은 현재 대장암과 신장암에 대한 병용임상을 진행중이다.

신장암은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세미플리맙(cemiplimab)과 병용으로 상반기 중 임상 1/2상을 계획 중이며 대장암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와 병용으로 작년 하반기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펩사벡의 글로벌 3상에 관해 올해 하반기 중간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병용임상 계약이 나온다면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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