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게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영접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게르스티 칼유라이드(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영접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대통령과 연이어 만나 경제협력을 위한 상호교류를 골자로 한 MOU를 체결, 발트 3국과 북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남 지사는 7일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양 지역 간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업매칭, 블록체인, 스타트업 및 IT 산업인력 상호 교류를 골자로 한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에스토니아는 북유럽 디지털 강국으로 지난 2005년 전자투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전자정부의 선도 국가다.

이번 MOU 역시 기업매칭, 블록체인, 스타트업, IT인력 해외진출, 기술제휴 등 상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경제협력 분야의 사업을 담고 있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국가와 경제협력 MOU를 체결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는 오늘 MOU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베이스캠프일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e-Residency(전자시민권)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한다”며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이 똑같은 가능성을 갖고 활동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통해 안전하게 기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Residency라는 툴을 이용해 진정한 디지털 사회를 더 깊이 체험하길 바라며, 경기도 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런 것을 만들길 기대한다”면서 “남 지사님과 내가 어떻게 보면 이런 MOU를 통해서 세계를 바꿔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지사와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MOU에 앞서 진행된 면담을 통해 에스토니아의 e-Residency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경기도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는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베이스의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에 아주 큰 감명을 받고 있다”며 “경기도도 몇 가지 분야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에스토니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충분한 신뢰 확보’를 가장 최우선 조건으로 거론한 뒤 “디지털 사회는 생물이기 때문에 굉장히 안전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항상 정부, 법 제도로부터 모든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되고, 오용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는 “신뢰를 만든다는 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듯 하다”고 공감한 뒤 “신뢰를 얻어가는 과정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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