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육로로 이동, 2015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

우리측 대표단의 주된 점검대상이 될 북한 원산시 소재 마식령 스키장 전경
▲ 우리측 대표단의 주된 점검대상이 될 북한 원산시 소재 마식령 스키장 전경
[폴리뉴스 정찬 기자]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와 국가대표팀의 스키 훈련을 위한 금강산 지구와 마식령 스키장 현장 사전점검을 위해 우리측 점검단이 23일 동해선 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한 남북 간 왕래도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의 선발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후 금강산으로 이동했다. 동해선 육로가 열린 것은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주태 단장은 출경 직전 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당국간 합의에 따라서 금강산·마식령에서 이뤄지는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점검하고 오겠다”며 “우리 선발대가 가서 점검해야 할 대상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는 금강산 지역, 둘째는 마식령 스키장, 셋째가 갈마비행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남북이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는지 보고 갈마 비행장도 혹시 항로로 갈 때 그게 가능한지 안전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가서 최종적으로 협의해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 일행은 1월 말~2월 초로 예정된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때 이용할 문화·편의 시설 등을 점검한 뒤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방문단의 숙박 시설을 점검한다. 이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을 우리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이 단장 일행은 25일 오후 6시쯤 남측 CIQ를 통해 입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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