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1월 학도병 입영을 다룬 조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 1944년 1월 학도병 입영을 다룬 조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행정안전부 제공=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일본의 학도병 강제동원 실태를 담은 보고서가 발간된다.

22일 행정안전부는 1940년대 제국주의 일본이 ‘학도지원병’이란 명목으로 아시아태평양전쟁에 강제동원한 조선인 청년들의 피해 실태 조사 내용을 담아 정부 최초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학도병으로 동원된 조선인은 4,385명으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으나, 이번 진상조사 보고서가 일제에 의한 조선인 학도병 동원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업에 전념할 어린나이에 학도병으로 동원된 조선 청년들의 가혹한 생활과 고(故) 김준엽 선생, 장준하 선생 등의 목숨을 건 탈출과정 등을 발견하여 기록하고, 징병자 명부도 목록화해 학도병 강제동원의 생생한 피해 실상을 한층 더해주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발굴한 자료 중에는 전선에 배치된 이후 탈출하여 광복군 등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분들의 기록도 상당수 있어 향후 독립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같은 날 행안부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와 함께 꽃다운 청년들을 전장에 내몰아 희생시키는 등 일본이 과거에 우리나라에 끼친 강제동원 피해를 사실대로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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