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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팀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안보상황과 남북관계 개선’ 주제로 2차 정부 업무보고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다음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며칠 전에 저는 기자들과 점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에 답변하면서 제가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제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저의 본의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그 얘기를 기자들께 전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 저의 본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그런 진의를 제대로 설명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한국 탁구는 중국의 벽을 넘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1991년 일본 지바(千葉)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대회에서 남북한은 한반도기를 함께 쓰는 단일팀을 구성했고, 여자 단일팀 현정화-이분희 조가 감격적으로 중국을 이겼습니다. 당시에 저는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일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저는 199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습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포함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문제는 내일 IOC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서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저는 우리 선수들이 땀 흘려 훈련하신 만큼 선전하시고 감격적인 승리를 경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 더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까지 평창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69.3%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68.6%였습니다. 많이 늘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공직자 여러분이 가족과 함께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경기를 한 번씩이라도 관전하시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을 현장에서 보는 것은 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축복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진로를 결정짓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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