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통째로 北에 갖다 바칠 기세, 北체제 홍보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표명과 관련 “통치권자가 냉정과 이성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운다면 그것이 바로 정치보복이고 그 순간이 바로 정치보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데 대해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분노에 담긴 울분의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분노는 적대를 부추기는 감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최고의 통치권자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냉정과 냉철을 잃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범죄 행위가 있다면 원칙대로 수사하되 그것이 한풀이 수사가 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이미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인내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 수사는 이미 한풀이 보복수사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보복의 한풀이가 되풀이는 되는 정치사의 불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정권이 평창올림픽을 통째로 북한에 갖다 바칠 기세”이라며 “한반도기로도 모자라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심지어 뜬금없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을 한다고 하고 이것은 도대체 평창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인지 북한 체제 홍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남북 화해모드가 확보될 수 있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우선 전제되어야 할 것은 평창올림픽과 북한은 별개라는 것”이라며 “올림픽의 모든 이슈가 북한에 집중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평창올림픽이 과도하게 정치화되는 측면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 북한 핵 협상이나 북핵을 둘러싸고 남북 간, 북미 간, 한미 간 관계를 설정하는데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한 북한의 핵 미사일을 제거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공조를 어렵게 만드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과 함께 국제사회도 냉철히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공동선언과 관련해서도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구태정치와의 전쟁, 기득권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는 유능한 대한정치 등 양비론으로 점철된 정치적 레토릭만 난무할 뿐이지 그 어떤 감동도 감흥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내부통합도 봉합하지 못한 양당이 어떻게 서로 통합을 한다는 것인지 통합개혁신당은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브로맨저와 브로맨스와 불안한 동거는 3일 천하에 그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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