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량전동화·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주력 계획 발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가운데)와 정의선 부회장.<사진=연합뉴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가운데)와 정의선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경기도 용인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부총리는 “벤처·중소·중견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는 규제 완화 등 신사업 분야에서 필요한 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자동차 산업은 경제 플레이어들이 융합해야 하는 분야로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대가 지금까지 신사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프트웨어 코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협력사가 창출될 것이며 협력사가 새로운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더 많은 인력을 뽑도록 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지원과 관련해 “3·4차 협력사 등을 충분히 지원해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5년간 스마트카 등 5대 신사업 분야에서 20조 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로봇·인공지능은 이번에 현대차가 처음 밝힌 주력 사업 분야다.

현대차는 이들 분야에서 연구개발비(R&D) 최우선 투자해 세계 최고수준의 우수인력 보강 등으로 5년간 23조 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 고용 창출을 추진한다.

정부 측은 업계의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전년보다 30% 늘어난 예산의 차질 없는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350㎾ 이상의 고속충전시스템 설치 건의에 대해서는 충전시스템 기술개발·표준·인증을 추진해 고출력 충전기를 적시에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차 충전시설 구축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기업 선투자 방식으로 고속도로부터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중 당초 예정된 8개 설치 계획 외에 추가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전속거래 규제 강화 등 정책은 기업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 수립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부 측에서 김 부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정 부회장,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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