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보이콧 활동으로 무산시키겠다. 안 되면 필리버스터로 합당 의결 저지”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5일 “안철수 대표가 보수야합을 위해 독재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내달 4일 열릴 통합전당대회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국민과 당원이 통합을 원하다면서 전대 강행의 뜻을 밝힌데 대해 “지금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당원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이제는 안 대표가 새 정치가 아니라 부패정치 9단, 거짓말 정치도 서슴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대 강행을 막는 방안에 대해 “첫 번째로 500명 대표당원을 새로 정비했지만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대회 보이콧 활동을 벌임으로써 정족수를 무산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만일 정족수가 채워질 경우에 두 번째로 필리버스터를 통해 합당 의결을 저지하겠다”고 얘기했다.

안 대표가 당내 중재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사실 ‘안철수 대표 선 사퇴 후 전대’ 중재안대로라면 전대에서 합당이 의결될 가능성이 상당했다. 저는 중재안이 안 대표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것이라고 걱정했다”며 “그런데 그런 중재안마저 안 대표가 거부하고 전대를 밀어붙이고 있다. 중재파 의원들도 이미 안철수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권파가 전대 의장인 이상돈 의원 불신임 안건을 긴급 상정해 전당대회 사회권을 이양할 가능성과 관련 “안 대표가 오늘 오후 당무위원회를 안철수 대표가 소집해놨다. 아마 이 회의에서 이상돈 의장을 배제하는 편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통령이나 행정부에서  마음대로 국회의장을 해임할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이상돈 전대 의장을 자기 입맛대로 교체할 합법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는 본다”며 “어떤 방법을 쓸지 모르겠지만, 만일에 안 대표 측이 이상돈 의장을 편법이나 불법으로 교체한다면 전당대회는 원천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합의이혼에 대해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가 중요한데 우린ㄴ 비례대표 의원들이 안 대표를 따라가겠다면 그분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출당조치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안철수 대표가 자기 힘에 의해서 (정체성이 다른 비례 의원들을)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자신이 나가든지,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문제 같은 것도 서로 어차피 헤어질 마당이라면서 모양 좋게 헤어지자라고 해볼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문제가 안철수 대표의 독재적 발상부터 고쳐야 무슨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이번 주에 사실상의 전대 통합선언인 정치개혁 공동선언문을 발표키로 한데 대해 “본질은 보수야합이고, 반문재인 공동선언이다. 두 사람의 합당이 반촛불민심, 반개혁 그리고 반문재인 적폐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도대체 개혁이 바른정당 어디에 있으며 안철수 대표가 지금 개혁의 길을 가고 있나? 그분의 길은 옳지 않은 반역사적인 길”이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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