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죽었다,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div>
▲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지난 12일 당무위원회가 통합을 결정하기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며 불법 전대를 저지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의원 등과 지역위원장들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 12일 기습 개최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의는 불법 당무위고, 따라서 당무위 결의는 모두 원인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째,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소집했고, ‘친안파’ 최고위원들만 따로 모여 ‘몰래 간담회’를 열었다”며 “당원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 등 당 운영의 관례를 무시하고, 당내민주주의를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둘째, 당무위에서 임시전대 소집공고 일시까지 강제함으로써 당헌을 어기고 전당대회 의장의 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했다”면서 “셋째,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야 할 전준위를 ‘친안파 일색’으로 구성했다. 김중로 위원장, 이태규 김삼화 부위원장은 물론 12명의 위원까지 단 한 명의 예외도 없다. 정당사에 유례가 없고, ‘당내민주화 구현’을 규정한 당헌(제2조)에 반하는 해당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넷째, 당무위 추천 대표당원 500명 중 대다수인 468명을 지역위원회에 배분한 것 역시 당헌 위반이다”면서 “임시전당대회에서는 대표당원을 새로 선출할 수 없다. 친안파 지역위원장 36명을 새로 임명하고 거기에 대표당원 선출권을 주는 것은 안철수의 ‘친위쿠데타’이다. 도대체 어떻게 공정한 전당대회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죽었다.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이고, ‘친안파 붕당’뿐”이라며 “12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하는 당대표의 사욕을 위해서라면 당헌당규도, 당내민주주의도 헌신짝처럼 버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안철수 대표가 더 이상 ‘새정치의 아이콘’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일원으로 보기도 어렵다. 안철수를 더 이상 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안철수 대표의 군사쿠데타 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전대를 저지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여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며 “우리는 촛불혁명이 요구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한반도평화와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다당제 합의정치로 국민이 편안한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우리는 경제민주화의 완성, 개헌과 선거구제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어떠한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우리의 길을 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