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박근혜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두환 세습자가 합당하면 지지 받겠나”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2일 “딸도 세습하지 못한 ‘박정희 정치’를 안철수가 세습해서 되겠나”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는 안철수 대표의 말로가 박정희, 전두환, 안철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이회창 비서실장, 박근혜 비서실장과 박정희 전두환 세습자가 합당하면 그게 당이 되겠는가. 국민의 지지를 받겠는가. 이건 이야기가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의 새정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파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 당의 서열 2위인 김동철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당당하게 당선된 박주현 최고위원에게는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했는데, 이제 와서 자파 최고위원들끼리만 간담회를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것이 안철수 새정치인가. 계파정치 아닌가. 우리 정당사에 당무위를 소집하면서 최고위와 의원총회에 보고를 안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최근 들려오는 바에 의하면 전당대회를 위하여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당원 500명을 임명한다고 한다”며 “박정희가 ‘1구 2인’ 선거구를 택해서 국회의원 정원의 1/3를 ‘유신정우회’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2/3의 의석을 자동적으로 확보해 독재정치를 했지만 그의 말로는 허망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500명 대표당원을 임명하겠다는 것은 제2의 박정희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전두환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체육관선거를 해서 이겼다. 98% 지지받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도 신규로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고 500명 지역 대표당원을 새로 임명해서 확보된 대표당원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한다면 이것이 과연 전두환의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과 뭐가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우리는 보수대야합 합당을 저지시키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개혁 정당 신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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