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40억 공익법인 지원금, 이중 39억원 성남FC로 들어가”

[폴리뉴스 정찬 기자] 자유한국당이 네이버가 공익법인에 준 돈이 성남 FC로 넘어갔다면서 네이버 김상헌 대표이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11일) 김상헌 대표이사, 이재명 시장, 제윤경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부분은 우리당 정치보복 위원회에서 오랫동안 검토를 해서 법률자문위원회로 넘긴 사안”이라고 밝혔다.

검찰 고발사유에 대해 “네이버가 2015년 6월부터 2016월 9월 사이에 제윤경 의원이 운영하는 희망살림에 40억 원을 준다. 그리고 그 직후, 희망살림에서 성남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39억 원을 지급 한다. 그리고 네이버는 당시 제 2사옥 관련 건축 허가를 성남시로부터 받았다”며 네이버의 40억 원 지원이 대가성이라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광고사에 1~2억원의 사소한 일감을 준 것도 전부 수사해서 의혹 처리했다”며 “이렇게 다른 업체에 정당한 대가가 있는 일감을 준 것도 모두 형사 처벌하는 이 상황에서 39억 원이라는 돈을 바로 성남시에 넘어가게 한 부분은 법적으로 문제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40억 원을 어떻게 사단법인인 희망살림에 주고, 받은 즉시 성남FC에게 간 구조 자체도 일종의 자금세탁과 같은 것”이라며 “희망살림은 공익법인이다. 공익법인에 40억 원을 주고, 받은 즉시 성남시가 운영하는 FC로 넘어갔다”고 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교일 단장의 발언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핵심 중에도 핵심 인사”라며 “성남시의 공익재단 법인인 희망살림은 취약소외계층, 저소득계층의 최고 불이익을 해소하고 돕기 위한 공익재단이다. 그런 공익재단에 네이버가 40억 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공익재단은 1억 원만 빼고 39억 원은 성남시 이재명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에 지원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검찰이 우리 한국당이 요청한 수사에 신속하게 응해서 또 다른 정경유착의 실체를 명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의 검찰 고발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유력 경기지사 후보인 이재명 시장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로 풀이된다. 특히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의 한국당 입당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과도 맞물린다. 남 지사의 입당에 앞서 한국당의 공중지원의 성격이 강해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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