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급기야 전대 소집 위해 대표당원 조정 친위 쿠데타 구상까지”

[폴리뉴스 정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 중립파의 ‘선(先) 대표직 사퇴와 후(後) 전당대회 개최’를 거부하고 당무위원회를 통한 전대준비위 구성과 당연직 대표당원 충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통합반대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최경환 대변인은 11일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준위를 구성하고, 대표당원 충원으로 전대 정족수를 채워 통합전대를 개최하려는데 대해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참으로 황당하고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와 당권파가 가서는 안 될 길을 기어이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전대 의결정족수를 채울 자신이 없다 보니, 대표당원 모수를 최대한 줄이고 대표당원을 자파 일색으로 바꾸려는 꼼수”라며 “‘케이보팅’ 꼼수가 무산되고 비상이 걸린 모양이다. 온갖 꼼수를 동원해도 안 통하니 이제는 갈 데까지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정당정치, 대의정치를 뿌리 채 부정하는 독재적 행태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정치사에서 이런 극악무도한 시도는 없었고, 성공할 수도 없다”며 안 대표와 통합추진파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전날 중립파 의원들과 만나 자신의 ‘대표직 사퇴 후 전대 개최’라는 중재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재안을 두고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것도 자동무산되면서 통합파는 오는 12일 오후 3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키로 하면서 전대를 둘러싼 양 진영 간의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는 “제가 뭐라 했나. 안철수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중재안, ‘선 사퇴 후 전대’ 안을 받지 않는다고 예측하지 않았나. 결국 중재를 해보려 하셨던 의원들은 안 대표에게 당하신 것”이라며 “통합에 속도를 내자고 하니 ‘당무회의 소집 지시’ 등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유승민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일까지 안 대표가 사퇴 수용, 14일 의총에서 사퇴 확인 후 전대소집을 확정하자던 중재안 제시 의원들의 충정은 짓밟혔다”며 “안 대표는 이제는 급기야 전대 소집이 어려울 것 같으니 대표당원을 조정하겠다는 친위 쿠데타 구상까지 나온다 한다. 안-유 보수합당을 막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어 “유승민 대표! 당신의 소원대로 한국당과 보수통합당을 하라. 국민의당은 당신의 쉼터가 못된다. 안철수 대표! 전대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안 된다, 당신은 유 대표의 맞수가 못된다”며 “국민의당을 지키겠다. 그것이 끝내 안 되면 개혁신당으로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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