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층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 등에서 ‘잘한 결정’ 의견 우세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한일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일본에 요구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처리방침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잘한 결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tbs 의뢰로 이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존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향후 한일 외교관계를 고려할 때 잘한 결정이다’는 응답이 63.2%로, ‘기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도 요구하지 않았기에, 잘못한 결정이다’는 응답(20.5%)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잘 모름’은 16.3%.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먼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66.3%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21.1%), 광주·전라(65.4% vs 15.3%), 서울(65.0% vs 18.4%), 부산·경남·울산(63.5% vs 15.3%), 대전·충청·세종(59.9% vs 18.8%), 대구·경북(52.7% vs 34.9%)의 순으로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40대(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79.2%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17.3%)와 20대(74.0% vs 13.4%)에서 70%를 넘었고, 30대(66.0% vs 14.2%)와 50대(58.6% vs 22.0%)에서도 절반 이상의 대다수였다. 60대 이상(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44.1%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31.5%)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81.0%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10.0%)과 정의당 지지층(73.8% vs 17.7%)에서 70% 이상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바른정당(59.0% vs 27.8%)과 국민의당 지지층(55.9% vs 21.2%)에서도 ‘잘한 결정’ 평가가 절반을 넘었고, 무당층(36.2% vs 26.3%)에서도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32.9% vs 41.2%)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사실상 파기-잘한 결정 78.0% vs 재협상 미(未)요구-잘못한 결정 14.3%)과 중도층(68.5% vs 14.7%), 보수층(44.3% vs 38.3%) 모두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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