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은 찬성 우세하지만 보수층 반대 우세, 중도층은 찬반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우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재비를 지원하는 데 대해,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밝혔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정부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체재비를 지원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CBS 의뢰로 지난 5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체재비 지원에 찬성한다’(매우 찬성 24.5%, 찬성하는 편 29.9%)는 응답이 54.4%로, ‘체재비 지원에 반대한다’(매우 반대 20.1%, 반대하는 편 21.3%)는 응답(41.4%)보다 오차범위 밖인 13.0%p 높게 나타났다. ‘잘모름’은 4.2%.

먼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1.5% vs 반대 24.8%)에서 찬성 의견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층(37.3% vs 62.0%)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였다. 중도층(찬성 50.1% vs 반대 47.5%)에서는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78.8% vs 반대 17.9%)과 정의당 지지층(68.1% vs 23.3%)에서 찬성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19.4% vs 79.1%)에서는 반대가 대다수였고, 바른정당 지지층(47.5% vs 52.5%)과 국민의당 지지층(44.4% vs 55.6%), 무당층(21.5% vs 67.1%)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7.7% vs 반대 25.7%)에서 찬성 의견이 60%를 넘었고, 서울(58.0% vs 36.9%)과 경기·인천(56.6% vs 40.1%), 부산·경남·울산(55.3% vs 43.6%)에서도 찬성 의견이 50% 이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찬성 40.3% vs 반대 54.2%)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고, 대구·경북(48.7% vs 47.3%)에서는 찬반이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3.6% vs 반대 35.8%)와 30대(58.5% vs 35.6%), 50대(53.3% vs 44.3%)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인 한편, 20대(49.7% vs 45.7%)와 60대 이상(48.1% vs 45.1%)에서는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의 찬성 의견이 65.8%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이 58%, 사무직이 56.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 의견은 학생으로 56.5%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노동직 47.9%, 기타 직업 47.8%, 무직 42.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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