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통신 결산] 文정부 통신요금 인하 압박으로 고전…5G로 새로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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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약정할인율 20%서 25%로 상향 조정…예상 밖 큰 파장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제4차 가계통신비 정책 협의회 논의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올해 통신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 정책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세대 이동통신(5G)을 시범서비스하면서 5G 주파수 할당 등 이통사들이 다시금 5G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이동통신업계는 요금인하, 단통법 단말기 지원금상한제 일몰,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 주로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과 관련된 논란들이 뜨거웠다.  

    특히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통사들은 거센 요금 인하 압박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이동통신요금의 선택약정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되고, 저소득층의 통신요금 감면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9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율을 25% 올리자  그 영향력은 상당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 8·X 등 올해 하반기에 나온 신제품 프리미엄 폰을 산 소비자들은 90% 이상이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택했다.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은 이동통신사 기존 고객들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하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3분기 통신사별 ARPU는 ▲SK텔레콤 3만5488원 ▲KT 3만4608원 ▲LG유플러스 3만5316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SK텔레콤은 17원 높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86원과 556원 낮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 효과는 4분기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지원금상한제 조항이 예정대로 10월부터 큰 이변 없이 일몰됐다. 일각에서 이통사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연장을 주장했지만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다.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많이 줄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상한제 일몰 후인 올해 11월과 12월에도 기존 상한선을 뛰어넘는 공식 지원금이 실리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신형 프리미엄 폰의 지원금도 대부분 10만 원대 초반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통사는 요금할인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따라 고가 폰에 지원금을 늘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는데 이에 이동통신비와 단말기 가격 등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합의기구인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가 만들어져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대신 현행 자급제의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2018년은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5G 원년'

    커넥티드카에도 필수적인 5G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반 기술이다. 이에 전 세계 이통사들은 2020년까지 상용화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통사들도 2019년까지 상용화 준비를 끝낼 예정이다. 

    특히 KT는 내년에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시범서비스를 위한 최종 점검을 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상용화 준비를 내년 중으로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 분당에 구축한 ‘5G 전초기지’와 화성 자율주행 실증단지(K-시티) 등을 통해 5G 생태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28GHz 주파수 대역 기반 대규모 5G 시험망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구축,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또한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SM엔터테인먼트 등 분야별 대표주자들과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KT는 지난 6월 대회통신망 및 방송중계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10월에는 강원도 평창, 강릉 등의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선수와 관람객들은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버스 내부 한쪽 면의 유리창 전체는 대형화면 역할을 해 경기상황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관람객들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한 ‘옴니 포인트 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원하는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 있고 해당 선수 관점에서 경기 전체를 3차원(3D) 가상현실(VR)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 KT는 2022년 커넥티드카 매출 5000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 하에 커넥티드카 부문에도 주력하고 있다.

    KT는 ‘메르세데스-벤츠’사와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카 상용 서비스 추진하고 있다. 또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0월 일론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만나 자율주행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에 신규 5G 시험기지국을 개소하고, 3.5GHz 및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도심 속 5G 기술 및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또한 5G 클러스터를 통해 기지국 사이를 이동해도 서비스 끊김이 없는 핸드오버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5G 버스에 5G 시험 단말기를 설치한 뒤 5G 클러스터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5G기반 스마트 시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웨이와 5G로 연결된 도시인 ‘서울 테크시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양 사는 분야별 산업 파트너와 협력해 5G 고정식 무선액세스(FWA)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에는 이통사들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통 3사들은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AI 전문 조직을 신설해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스피커 분야에서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가 치열하게 격돌하는 가운데 각사의 이용자가 단기간에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 손을 잡고 AI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박재형 기자 jaypark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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