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항공 결산] 금한령에도 ‘훨훨’, 내년에는 더 높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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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노선 동남아·일본으로 전환…LCC, 업계성장 견인

    ▲<사진=대한항공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올해 항공업계는 사드배치에 따른 금한령
    으로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선 다각화로 선방한 한 해였다.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에 비해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실적이 두드러지긴 했으나 FSC 역시 화물 이익 개선과 장거리노선 안정화로 수익성을 높였다.

    LCC 제2의 도약…“2018년에도 성장세 견인할 것”

    국내 6개 LCC(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중 실적을 공개한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6%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2.7%, 21.9%, 56% 늘었다.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업체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LCC들은 ‘제 2의 도약’을 위한 증시입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LCC업계 최초로 제주항공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데 이어 이달 8일 진에어가 상장에 성공하며 LCC산업 성장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외형이 커지고 있는 티웨이항공 역시 내년 상장을 목표로 10월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이스타항공도 상장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도 국내 항공시장의 성장세는 LCC가 견인할 전망이다. 고객기반과 항공기 등 점차 그 규모가 갖춰지며 서비스 역량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0년 3%에 불과했던 LCC들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 2015년 15%에서 2016년 20%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11월 누적기준 26.1%까지 올라왔다. 내년 점유율은 3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선 여객 점유율의 경우 2010년 4월 대형항공사를 앞질렀으며 현재 60%에 육박하고 있다. 

    여객수요 확보로 LCC들도 규모의 경제를 이뤄나가며 점차 고정비는 물론 임차료와 정비비 등 단위비용(CASK) 절감에도 성공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거리노선 경쟁에서 밀린 FSC는 항공기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어 향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는 LCC들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신규 LCC들도 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6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양양’은 각각 청주공항과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사업면허를 신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무리한 공급경쟁에 대한 우려로 신규 항공사의 경쟁력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당초 9월 예정이었던 심사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사업면허 승인이 나더라도 실제 취항까지 통상적으로 4~5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초기 국제선운항이 안정화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내년 신규 사업자 진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SC, 유가상승에 영업익 감소…내년 실적 우려 제한적

    올해 대한항공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조98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4조579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대비 여객수요가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해 3분기에 있었던 추석연휴가 올해는 4분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10월 FSC의 국제선여객 운임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유가가 비슷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입국자에서 47%를 차지했던 중국인 방한객의 급감으로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23% 줄었으나 한중관계 회복으로 내년 중국인 입국자수는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이 내년 1월 18일 개장함에 따라 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2012년 이후 정체됐던 환승여객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잉공급에 따른 국제선여객 운임하락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항공업계의 2018년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 

    2014년 이후 수요증가율은 공급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으며 유류할증료가 부과됨에 따라 내년 국제선 여객운임은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탑승률은 2010년 77%에서 올해 82%로 높아졌고 2018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기자 lhs@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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