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약 결산] 명실상부 ‘국민산업’으로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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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바이오기업 ‘선전’…우려반 기대반 ‘문재인 케어’

    ▲<사진=유한양행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2017년 제약·바이오업계는 바이오 의약품의 눈부신 성장세와 함께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으로 인한 영업환경 변화, 문재인 케어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한 한 해였다.

    특히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집중 지원해야 할 미래신산업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꼽히며 명실상부한 ‘국민산업’으로 위상을 높였다.

    바이오시밀러 13종 미국 및 유럽 판매허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의 개화로 올해는 바이오기업들이 크게 주목을 받는 한해였다.

    제약과 바이오기업을 가르는 기준이 명확한 것은 아니나 대체로 제약기업은 오랜 업력을 가지고 기존 제약산업에서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들을 지칭하며 바이오기업은 신기술이나 새로운 사업에 기반한 기업들을 말한다.

    올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총 13종이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업체별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4개, 암젠, 산도즈 2개, 베링거인겔하임, 셀트리온, 바이오콘이 각 1개 제품의 승인을 획득했다. 

    2018년에도 바이오시밀러 승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2018년 상반기 및 하반기에 유럽과 미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암젠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엠바시’도 내년 상반기에 승인이 예상되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BP980’은 2018년 하반기 미국에서, 상반기에는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할 가능성 높다.
     
    아울러 바이오콘·밀란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Instride1/2’은 미국과 유럽 모두 2018년 상반기 승인이 예고되고 있다. 산도즈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릭사톤’의 미국 승인은 내년  상반기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인플렉트라의 본격적인 마케팅과 삼성바이오에피스/MSD의 렌플렉시스(Renflexis) 시장진입, 그리고 사보험사의 바이오시밀러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

    지난해 9월 말부터 본격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제약사 영업환경에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상장제약기업 55개사 중 접대비 항목을 별도표기한 42곳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평균 접대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특히 상위 제약사의 경우 접대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3분기 기준 지난해 8억4900만 원이었던 접대비를 올해 3억1900만 원으로 약 60% 줄였으며 동아에스티와 대웅제약 역시 전년 대비 60% 접대비를 축소했다.

    하지만 접대비 지출이 늘어난 곳도 42개사 중 15곳에 달했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8억4000만 원이었던 접대비를 올해 19억9000만 원으로 134.6% 늘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일제약(55.2%)과 메디톡스(55.5%), 셀트리온제약(40.8%) 등의 접대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접대비용이 가장 컸던 제약사는 신풍제약으로 3분기 기준 총 35억6000만 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문재인 케어’ 발표…‘기대’와 ‘우려’ 동시에

    3800여 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별로 급여화하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된 후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긍정적 전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되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 및 의약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문재인 케어 시행을 위한 건강보험 재원 마련을 위해 급격한 약가인하가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적극 지지함과 아울러 정부의 약품비 관리정책에 적극 협력 하겠다”면서도 “지속적인 연구투자와 국내사의 글로벌 가격 품질 경쟁이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장성 강화를 통한 복지 확대라는 측면에서 문재인 케어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매 환자 국가 책임제에 따라 치매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며 틀니,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을 기존 50%에서 30%로 인하하게 되면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치과용 보철기기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아울러 MRI, 초음파 등 미용, 성형을 제외한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가 모두 급여화 되면 의료기기 수요 증가로 관련 기업들도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김재익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과 같은 대규모 약가 인하 정책이 추가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약제비 총액관리제나 약가인하에 대해 이번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선 기자 lhs@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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