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을 적폐세력 재기 숙주로 삼겠다는 것, 절대 성공 못해”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6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는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바른정당과 통합은 적폐통합의 전주곡이자 3당 야합의 재판”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다음 주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선언을 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 어제와 오늘 광주에 계신 시민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국민의당에 화가 많이 나 계셨다. 호남민심은 개혁에 반하는 그런 통합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이 공언해온 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자유한국당까지를 아우르는 수구기득권세력의 대통합으로 가는 전주곡”이라며 “이쪽에선 안 한다고 말하고, 저쪽에선 공공연하게 한다고 말하면서 국민과 당원을 속이고 다단계 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의당을 적폐세력 재기를 위한 숙주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DJ와 호남을 고립시켰던 3당 야합의 재판(再版)이다. 촛불혁명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개혁을 바라는 민심에 재를 뿌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에 반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통합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안철수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적폐통합 중단을 선언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에서 유승민 바른정당과 같은 목도리를 매고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을 확장하지 못했을 때, 그 정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통합 의지를 드러내 통합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추측을 낳았다.

안 대표는 호남과 영남에서의 통합행보에 이어 오는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에서 당원간담회를 열어 당원 의견수렴 절차를 마친 뒤 22~23일 무렵 통합선언을 할 것이란 언론들의 추측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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