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마다않은 안철수와 호남의원들 입장 분명히 할 때 왔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사진=김홍걸 의장 페이스북]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사진=김홍걸 의장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은 8일 ‘DJ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국민의당을 ‘원균의 집단’이라고 비난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호남 의원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의혹’ 허위제보자로 밝혀졌다는 보도에 대해 “그동안 친이, 친박 출신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준 안철수 대표나 유권자들을 현혹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했던 호남의원들이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가 작년에 국민의당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기치를 걸고 나왔을 때 ‘평소에 원균처럼 행동하면서 필요할 때만 이순신 장군을 본받겠다고 하면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는데 역시 그들이 ‘원균의 집단’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국민의당도 공격했다.

한편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2006년 DJ 비자금 자료를 준 사람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며 “대검 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박 최고위원은 정보관 시절 국내 최고의 정보통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 초 박 최고위원이 주 의원에게 제공한 정보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 시절 비리 의혹’ ‘중앙선관위 전자개표기 교체 비리 의혹’ 등 2건이 더 있었다. 주 의원은 이 중 상지대 비리 의혹은 2006년 4월, 전자개표기 교체 비리 의혹은 2007년 2월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공개했다.

그사이 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공천으로 경기 안산시장이 됐다. 24년간 검찰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한나라당에 제공한 대가로 공천 받은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고 경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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