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MBC 숙청사, ‘광우병 PD수첩’ PD를 사장 앉히려고 한 짓”

[폴리뉴스 정찬 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MBC 사장후보로 해직자인 최승호 PD가 내정된 데 대해 “‘잔혹한 MBC 숙청사’가 ‘광우병 2’의 개막인가”라며 반발했다.

강효상, 김성태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당 소속 위원 8명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오늘 ‘광우병 보도 PD수첩’ 당시 PD였던 최승호씨를 MBC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결과는 역시 소문대로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추진에 대해 “방문진과 MBC를 겨냥한 숙청작업은 무섭도록 치밀하게 자행됐다”며 “구 여권측 방문진 이사 2명을 중도 퇴진시켰고 고영주 이사장을 이사장에서 끌어 내렸다. 취임 8개월에 불과한 김장겸 사장을 온갖 이유를 ‘제작해서’ 해임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상초유의 공영방송 숙청으로 방송사를 공포로 장악한 것이 ‘광우병’ 추억을 잊지 못해서인가? ‘뇌송송 구멍탁’ 등의 허위보도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광우병 보도 PD수첩’ PD 출신을 사장으로 앉히려고, 그토록 무리한 짓을 저지른 것인가”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어떤 해괴한 방송을 접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최승호씨는 불법파업 참여, MBC의 명예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 등 MBC 취업규칙 위반으로 2012년 해고된 사람이다. 이후 해고 무효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대법원 판결조차 나지 않았다. MBC와 소송 중인 사람이 MBC 사장이 된다”며 “대법원에서 최승호씨의 해고가 정당하다고 결정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사장으로 임명될 경우 해직기자들을 복직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사법부에서 해고의 정당 여부를 판단하기도 전에, 본인이 모든 것을 교통정리 하겠다는 것이다. 사법부도 아랑곳 하지 않는 MBC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방문진은 결격사유가 차고 넘치는 최승호씨를 MBC 사장으로 추천하는 것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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