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강화로 인지도 확대…자연스럽게 제품 특장점 알려

<사진=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처>
▲ <사진=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처>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한국야쿠르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이 선발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이기위해 최근 간접광고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론칭한 잇츠온은 시장 후발 주자로 매출 확대를 위해 집중적인 드라마 PPL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은 지상파와 케이블 프로그램을 통틀어 총 3개의 드라마 프로그램에 PPL을 진행중이다.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 수목드라마에 PPL을 진행 중인 만큼 일주일 내내 드라마에 등장하며 브랜드의 특징을 알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1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식품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HMR 시장은 식품제조기업 뿐 아니라 외식기업들까지 뛰어들며 점차 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1년 1조1000억 원 수준이었던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 원까지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6월 HMR 시장 내 후발주자로 등장한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은 지정된 시간에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반찬과 찌개 등 ‘집 밥’ 메뉴를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1인 가구와 야쿠르트 아줌마 채널의 특성을 살려 단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 냉장식품으로만 유통된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직접 배달해 주는 이 시스템은 전국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확실한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많은 HMR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잇츠온의 초기 시장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시작된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 간 잇츠온의 예상 매출은 약 80억 원 정도다. 업계 선발 주자로 볼 수 있는 CJ제일제당의 ‘국·탕·찌개’ 제품류의 매출이 800억 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잇츠온의 차별화된 배달서비스가 한편으로는 유통망의 제약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만큼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넓히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

이와 같은 이유를 극복하기 잇츠온은 HMR 제품을 구매하는 타깃을 공략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제품의 특장점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드라마 PPL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잇츠온은 바쁜 업무로 장을 보는 시간을 내기 힘들거나 음식 솜씨가 부족한 주인공 등을 통해 브랜드 특성을 간접적이지만 분명히 알리고 있다. 더욱이 극중 등장하는 배달 아주머니의 복장을 통해 한국야쿠르트의 제품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PPL효과는 실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아직 직접적인 매출증대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현장에 있는 배달사원들로부터 소비자들의 문의와 관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새롭게 HMR시장에 진출한 만큼 추석이후 연말까지 집중적인 PPL을 통해 잇츠온 인지도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선발 업체들에 비해 매출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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