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총2,500억 원 투자…의과 중심대학 육성

[폴리뉴스 김정훈 기자] 의료법인 온종합병원이 폐교결정 결정이 내려진 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를 다시 인수하기로 하고 ‘학교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온종합병원(의료원장 김인세)은 12월 5일 오후 서남대 교직원 대표, 남원시 관계자 등과 함께 세종시 소재 교육부를 방문하고, ‘서남대학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온종합병원이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에 따르면 온종합병원은 교육부에서 최우선 학교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설립자의 횡령금액 333억 원을 단계별로 보전하기로 했다. 이는 온종합병원이 서남학원의 인수를 법률적으로 완전히 마무리하려면 현행 사립학교법상 종전이사의 과반수가 온종합병원의 서남학원 인수 건을 찬성해야 하는 만큼 종전이사들의 태도와 교육부의 중재노력에 따라 횡령금 보전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온종합병원은 또 앞으로 병원 운영을 통해 500억 원을 지속적으로 서남대학교 발전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700억 원을 투입해 의료사각지역으로 분류된 지리산권에 종합병원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의료약자들을 돌보고, 나아가 지리산권 관광사업과 연계해 의료관광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온종합병원은 지난 4일 온종합병원에서 전북도 및 도의회 등 전북 지역 5개 기관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상생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서 전북도와 남원시는 향후 5년간 서남대 발전을 위해 모두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대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김인세 온종합병원 의료원장은 “부산의 종합병원과 전북의 대학이 합치는 이번 학교 인수 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동서화합과 상생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쾌거”라고 강조하고 “궁극적으로 1천억 원 상당의 온종합병원을 서남학원에 기부함으로써 서남대 의과대학의 부속병원으로서 기능하게 할 것”이라고 서남대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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