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2017년 대한민국 흡연자들은 권련형 전자담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를 필두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고(BAT)의 ‘글로’, KT&G의 ‘릴’이 잇따라 출시되며 인기몰이에 한창입니다.

“완전히 없앨 수 없는 문제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위해성을 최소화하는 실용적인 정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일우 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출시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게 전자담배의 탄생 배경입니다.

백해무익(百害無益)한 것이 담배라는 것을 모르는 흡연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에 많은 이들은 새해면 금연을 다짐하고 또 실패하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일반담배의 유해성을 90% 이상 낮추면서도 담배 고유의 맛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권련형 전자담배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평균 90% 적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독립연구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일반 담배와 필터나 구성물 성분이 달라 새로운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아이코스에 일부 유해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은 일반담배보다 상당히 적다는 점이다.”

국내 권련형 전자담배의 첫 번째 주자인 아이코스를 출시한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의 유해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소비자들은 전자담배가 과연 덜 해로운 것이 맞는지, 아닌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이코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지난 8월부터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결과는 올해 연말 나올 예정입니다.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지금 소비자들이 느끼는 혼란의 일정부분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 담배보다 적다고 확인이 될지라도 이는 결코 ‘최선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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