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신속 대처 영향, 민주52% >한국17% >정의7%-바른6%-국민4%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1월 4주차 주중집계(20~22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 이탈했던 구(舊)여권 지지층 일부가 다시 결집해 4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오른 73.1%(매우 잘함 48.8%, 잘하는 편 24.3%)를 기록하며 4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내린 22.3%(매우 잘못함 13.3%, 잘못하는 편 9.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4.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이 확산되었던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최경환 한국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0일(월) 71.5%(부정평가 24.1%)로 올랐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새 정부 1기 조각을 완료했던 21일(화)에도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검찰 특활비 법무부 상납 의혹’ 제기로 특수활동비 논란이 심화된 가운데 73.3%(부정평가 21.9%)로 상승했다가, 22일(수)에는 72.8%(부정평가 22.2%)로 소폭 내렸다.

주중으로는 상당한 폭으로 결집한 보수층(긍정 46.0%, 부정 46.8%)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초박빙으로 좁혀졌고, 60대 이상에서도 큰 폭으로 결집하는 등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수도권 등 구(舊) 여권 지지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이탈했던 구여권 지지층 중 일부가 다시 문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최경환 한국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의 지속적 확산, 류여해 한국당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 ‘수능 연기 결정’ 등 정부의 포항지진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51.8%, 한국당 16.7%, 정의당 6.9%, 바른정당 5.6%, 국민의당 4.4%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이 최저 지지율을 경신하고, 자유한국당 역시 보수층과 60대 이상, 대구·경북(TK)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정의당 또한 19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5%p 오른 51.8%로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50%대 초반의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민 37.6%, 한 28.4%)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한국당을 제쳤고, 호남과 경기·인천, TK, 50대, 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경남·울산(PK)과 40대 이하,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최경환 의원 압수수색 등 박근혜 정부에서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관련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지진 막말’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1.6%p 내린 16.7%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60대 이상(한 28.4%, 민 37.6%)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어줬고, TK와 보수층에서도 상당한 폭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경기·인천과 호남, 30대, 진보층에서도 하락했다.

2030 청년층이 상당한 폭으로 결집한 정의당은 1.9%p 오른 6.9%로, 19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7%에 근접하며 3위로 올라섰다. 20일(월) 일간집계에서 5.6%로 올랐고, 21일(화)에도 6.8%로 상승한 데 이어, 22일(수)에도 7.6%로 올랐는데, 주중으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20대와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은 0.1%p 내린 5.6%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는데, 상당한 폭으로 상승한 TK(바 13.9%, 한 23.1%)에서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 지지율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끝장 토론’ 이후에도 안철수 대표 측과 호남 의원들 간의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는 국민의당은 0.5%p 내린 4.4%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주째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하락한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2%p 증가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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