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통합 추진, 지지율 지지부진에 그 출구 잘못 찾은 것”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2일 전날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선거연대를 지금 굳이 얘기하는 것은 통합 밀어붙이기의 징검다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추진에 대해 “후보로 누가 나올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선거연대인가. 선거연대는 선거에 임박했을 때 검토될 수 있는 것이지 지금은 아예 꺼낼 필요조차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연대 추진에 대해선 “재벌체제 개혁과 공안통치기구 개혁, 정치·선거제도 개혁 등 국민들이 원하는 당장의 개혁과제들이 있다. 바른정당과 공조해서 그런 개혁과제를 입법하고 제도화하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고,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며 그 성격을 ‘개혁연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왜 거기엔 관심이 없고, 상대는 굳이 통합 생각도 안 한다는데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면서 이렇게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이 납득이 안 된다”며 안철수 대표를 비난했다.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제2 정당으로 가자고 주장한 데 대해선 “바른정당의 탄생배경과 국민의당의 탄생기원이 다르다, 정체성이 다르다. 그런데 이것을 묻지마식으로 통합하면 그게 국민들께 어떻게 비칠까”라며 “인위적인 이합집산이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도 허수이고 허망한 생각이다”며 “어떻게 만들어진 여론조사인지는 모르는데, 국정감사 중에 그 여론조사를 불쑥 끼워 넣고 ‘바른당하고, 20명하고 40명 합치면 지지율이 20% 되더라. 그러니까 합쳐야 한다’는 (주장은) 상식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의 ‘거짓말’과 관련 “(의총서) ‘왜 자꾸 말을 바꾸느냐, 거짓말을 하느냐’ 이런 얘기에 대해 안 대표는 ‘8월, 9월에 통합얘기를 안 한 것은, 20명 의원의 바른정당이 통합 대상으로 버거웠기 때문에 안 했고, 이제는 깨져서 11명이 됐기 때문에 통합할 수 있다’고 했다. 그것도 진실해 보이지 않는다”며 “지도자의 말이 신뢰를 잃으면 어떻게 당을 끌어가겠는가? 어제 공통적으로 지적된 문제점들이었다”고 했다.

바른정당 쪽도 통합보다 연대를 선호함에도 안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는데 대해 “저도 궁금하다”면서도 “짐작하면 본인의 위기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역지사지 해보면 출구가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본인이 (당 대표에) 무리한 출마를 했다. 그때 공식 출마 명분이 ‘내가 나오지 않으면 지지율이 안 올라간다. 그리고 지지율이 안 올라가서 두 달이 지나면 당이 소멸한다’였다”며 “두 달이 아니라 3개월이 지났는데 아니면 뭔가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 출구를 잘못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까 본인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 아니겠나. 내가 나와야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안 올라가는데, 그럼 올라갈 방법이 뭐냐.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올라간다는 여론조사가 있으니까 ‘통합을 해야 되겠다’ 아마 이런 계산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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