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안철수 리더십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2일 안철수 대표가 의총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2위 정당으로 부상한다며 통합 주장을 한 데 대해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젖내가 난다, 말이나 행동이 어린애 같다는 뜻)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이십 몇% 지지율이 나와 자유한국당보다 더 높게 나온다, 당장에 2등에 올라간다고 하는데 괴상한 논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로 얘기한다면 국민의당은 지금 현재 존재가치가 없다. 5%, 4% 나오는 게 무슨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날 의총결과에 대해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라고 하면 그 분위기를 알지 않겠나? 그리고 이 이상 통합 논의는 하지 말자고 결론이 났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또 안철수 대표 측에서 또 다시 (통합논의를) 시작하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의원 절대다수가 통합 논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면 당 대표가 하루라도 참고 또 생각해 보고 소통해 봐야지, 바로 한두 시간 후에 ‘통합만이 살길이다’ 하고 외치는 것은 다시 말해서 ‘평화개혁연대 당신들도 해라’ 하는 신호하고 똑같다”고 안 대표가 의총 후 다시 자신의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안 대표가 이처럼 통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이건 개인회사가 아닌 정당이다”며 “정당에는 무엇보다도  현역 국회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소위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이지, 자기 혼자 회사 사장처럼 끌고 간다고 해 따라가는 게 아니다”고 힐난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안 대표 사퇴론 거론 여부에 대해 “의원들이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와 사퇴론, 출마론 그런 얘기도 나왔지만 결정된 게 아니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당 대표이기 때문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었다. 특히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며 리더십에 대해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안 대표 리더십을 공격했다.

안 대표 등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할 경우에 대해 “안 대표가 사실상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는데도 계속 하고, 내일자로 원외 지역위원장 회의도 하고, 당원들에게도 의사도 묻겠다고 하면 우리는 평화개혁연대를 계속 하고 원내 의원들 서명은 물론 몇몇 의원들과 상의를 해서 원외 위원장들에게도 평화개혁연대의 가입을 문을 열어놓겠다”며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분당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물론 새로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도 당 대표이지만, 이렇게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하면 추진하지 않는 거둬들이는 것도 더 큰 용기 있는 리더십이다. 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쭉 이대로 갔다가는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나?”라고 분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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