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의 정국진단] 정용기③ “홍준표 대표 바라보는 보수우파 국민 걱정 굉장히 커,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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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차기 원내대표, 제3의 후보 ‘희망의 리더십’ 나올 수도 있어”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들을 하면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바른정당으로 건너간 일부 의원들을 복당시키기도 했으나 인적청산 작업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간 극심한 갈등도 겪었다.

    ‘폴리뉴스’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원내수석대변인, 재선, 대전 대덕구)과 만나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이 안타깝게도 제일 잘하는 것이 줄서기다. 좀 강한 사람, 차기 대권후보가 있으면 줄을 선다”며 “저는 홍 대표쪽으로 지금 일사불란하게 줄을 서고 있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줄서는 사람들이 왜 지금은 줄을 안 서고 있을까. 그것에 대한 홍 대표의 깊은 고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선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보수우파 성향 국민들이 홍 대표에게 24% 지지를 줬지만 그때도 안타까운 게 있었고 지금도 홍 대표를 바라보는 우파성향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굉장히 커서, 우리 당 내에 줄 잘서는 사람들도 그걸 다 느낄 정도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홍 대표에 대해서 지적되는 문제는 지지자들이 걱정해서 하는 소리다”면서 “당만 혁신시키고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본인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정우택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달 15일 종료됨에 따라 내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이 ‘친홍(친홍준표) vs 친박(친박근혜)’의 전면전이 된다면 당 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역량과 능력을 갖춘 ‘제3의 후보’ 출연 필요성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구도 자체가 친홍과 친박의 전면전으로 비쳐진다면 그 자체가 국민들게 어떻게 보이겠나”라며 “여전히 자유한국당은 변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해서 어떤 분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3의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있는 분이 나오면 특별한 돌풍을 일으켜서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 있는 토양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분 중심으로 혁신작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홍 대표의 리더십과 별개로 당의 새로운 희망의 리더십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변화하는구나라는 희망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마지막 부분이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것 외에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반성하고 혁신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전적으로 공감한다. 법적인 책임 문제와 별개로 정치적으로 분명히 잘못했다. 정치적 잘못으로 인해 국민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게 한 것에 대해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사죄하는 모습이 부족했다.

    “유승민, 국민의당과 ‘중도보수통합’ 성과 내기 굉장히 어려울 것”

    -바른정당 탈당파가 최근 복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이 116석이 됐다. 121석인 더불어민주당과 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바른정당은 12월 중순까지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키로 했지만 성과가 없을 경우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다.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을 욕심낼만도 한데. 
    꼭 원내 1당이어야 하는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짜준 민의의 구도가 있는 것 아니겠나. 바른정당은 탄핵 과정에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와 상관없이 떨어져나가서 만들어진 정당이다. 그래서 바른정당과의 합당 내지는 보수우파의 대통합은 필요하고 그게 민의에 반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중도보수통합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고 막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측면은 있지만 그것은 국민의당에 관한 얘기일 것이다. 국민의당은 총선 과정에서 민의의 결과로 나타난 국회 내 세력이다. 그게 정치지도자들 뜻에 의해서 다시 이합집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또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저도 원내지도부에 속한 한명으로서 의회는 결국 숫자 싸움이기 때문에 최대한 연대를 통해서 같이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그렇고 국민의당이 결정적일 때 결국 돌아서서 (자유한국당과 다른 결정을) 한다. 지금 안철수 대표와 호남파들 간에 알력이 있는데, 국민의당이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나타났던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 소위 말하는 중도보수통합의 성과를 얻어내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이미 당이 심정적으로 쪼개졌다는 말이 나온 적이 있다.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친안계(친안철수계)와 호남파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분당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안 대표쪽은 중도보수통합으로 가고 호남파는 민주당과 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치적 상상력 속에서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의당 전체와 보수와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그게 국민의당을 탄생시킨 호남 유권자들 뜻도 아닌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런 식(안철수 대표 측과의 중도보수통합)의 중도보수통합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충분히 정치적 상상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고 실현될 수도 있다고 본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이은재 기자>

    -최근 홍준표 대표는 “나머지 바른정당 분들에 대해서는 더는 설득하기 어려워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통해 국민께서 투표로 보수우파 대통합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수가 대통합하려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도 함께 해야 하는데.
    그렇기는 하다. 홍 대표는 1, 2차에 걸친 복당을 통해서 보수통합 의지는 보였다. 당 내에서 해야 할 급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매달리다보면 추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전술적인 언급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단호하게 추가 복당을 막는 것처럼 하는 게 당 내 문제를 정리하고 당을 추스르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이번에 2차 복당한 분들은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분들과 소통의 끈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쉼없이 그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본다. 적절하게 무르익으면 또 가시화될 수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 ‘친홍 vs 친박 전면전’,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자유한국당의 내부 혁신은 가능할까. 
    다음 달 중순에 있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서 향후 혁신 작업의 방향도 성공인지 실패인지 가려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무감사 결과 발표와 그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조강특위가 구성돼서 조강특위에서 지방 각 당협 조직들, 당협운영위원장들을 어떻게 정리하겠다는 것이 발표되면 그때 그 문제를 가지고 당이 요동칠 것이다. 그걸 잘 넘기면 공천 과정에서 당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소리가 나오겠지만 홍준표 대표 체제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대안이 없다. 임기는 2년이다. 원내대표 경선 구도 자체가 소위 말하는 친홍(친홍준표)과 친박(친박근혜)들의 전면전으로 비쳐진다면 그 자체가 국민들게 어떻게 보이겠나. 여전히 자유한국당은 변화가 없구나. 자유한국당은 ‘친박 비박’하듯이 이번에 친박 친홍으로만 바뀌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해서 어떤 분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원내대표 경선이 어떻게 치러져야할까.
    막연하게 희망사항이지만 제3의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는 역량과 능력있는 분이 나오면 지금 의원들 사이에서도 문제의식이 많이 있으므로 좀 특별한 돌풍을 일으켜서 원내대표에 당선될 수 있는 토양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그런 분이 과연 있느냐,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돼서 그분 중심으로 혁신작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홍 대표의 리더십과 별개로 당의 새로운 희망의 리더십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변화하는구나라는 희망을 줄 수도 있다.

    -친박, 친홍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와야 한다는 것인가. 
    그런데 나오는 분이 그만큼 역량과 능력이 있고 유의미한 득표를 할만한 사람이어야 거기에 확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홍 대표가 속도 조절을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라는 때늦은 조치만 했지 무슨 혁신을 했고 무슨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냐는 비난을 홍 대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기 중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위한 의총은 안한겠다고 했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해봤자 어차피 될 수 없는 것이고 새 원내대표 체제 이후에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친홍계 인물이 원내대표가 돼 그 문제를 밀어붙이면 책임을 진 거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있는 당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반발의 강도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 책임 문제를 넘어서서 분란 속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 지금도 홍 대표가 복당파 중심으로 당직을 주고 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당내에서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반발이 나올 것이다. 지금 여러 친박 성향의 후보가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친박 내부조율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한 사람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것이다. 그분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포함해서 친박 의원들을 보호해야 될 정치적 임무를 지고 원내대표가 된 것이므로 그것을 배신하기는 어렵겠지. 친박, 친홍 양쪽의 어느 분이 원내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한쪽이 원내대표가 되면 책임지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다른 한쪽이 원내대표가 되면 책임지는 모습은 만들어질지 모르지만 일방적으로 사당화돼서 밀어붙이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서 그것에 대한 극심한 반발이 나올 소지가 있다. 그래서 합리적인 제3의 리더십이 나와서 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정당 탈당파들이 복당한 이후 친박계 의원 요구로 1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이 폭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조용히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가 어떠했나.
    최근 보면 뒤에서는 굉장히 강하게 홍 대표를 성토하는데 막상 자리가 만들어지면 그 앞에서는 상당히 발언이 정제돼서 나오는 것들을 이번 의총 전에도 몇 번 봤다. 의총 시작 전에도 찻잔 속의 태풍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해프닝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한번 거쳐야 되는 절차를 거치는 정도의 의미였다. 홍 대표가 의총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사실상 내가 제압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제왕적 대통령제인 한국정치의 고질적 특징은 줄서기다. 우리 당이 안타깝게도 제일 잘하는 것이 줄서기다. 좀 강한 사람, 차기 대권후보가 있으면 줄을 선다. 그런데 지금 안타깝게도 저는 홍 대표쪽으로 일사불란하게 줄을 서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게 줄서는 사람들이 왜 지금은 줄을 안 서고 있을까. 그것에 대한 홍 대표의 깊은 고심이 있기를 바란다.

    “홍준표 대표 바라보는 보수우파 국민 걱정 굉장히 커”

    -왜 그럴까. 홍 대표가 끝까지 못 간다고 보는 것일까.
    그것도 저는 민심 속에서 그 답을 찾고 싶다. 대선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보수우파 성향 국민들이 홍 대표에게 24% 지지를 줬지만 그때도 안타까운 게 있었고 지금도 홍 대표를 바라보는 우파성향의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굉장히 커서, 우리 당 내에 줄 잘서는 사람들도 그걸 다 느낄 정도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홍 대표가 막말 논란도 있고 보수를 대표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은 적은 있는데.
    대처나 레이건 같은 우파 지도자를 기대하는데 홍 대표가 그런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을 홍 대표가 스스로 속히 자성하고 홍 대표부터 변화되지 않는다면 월요일 의총에서 아무리 제압했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제압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홍 대표 변화된 모습 보이는 것 필요”

    -지금 지적한 문제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홍 대표의 성공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되살아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큰 요소가 된다고 보는데.
    몇 번의 고비가 있겠지만 지방선거까지는 홍 대표 체제가 갈 수밖에 없다. 홍 대표에 대해서 지적되는 문제는 지지자들이 걱정해서 하는 소리다. 홍 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진보좌파 사람들이 욕하는 게 아니라 홍 대표가 미워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이대로 저쪽에 계속 줘서는 안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라는 입장에서 걱정하는 것이다. 충정으로 걱정하는 것이다. 지방선거까지 7개월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변화된 모습을... 당만 혁신시키고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본인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홍 대표가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보나.
    홍 대표가 머리가 좋다.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 저도 방송에 나가서 홍 대표를 많이 보호하고 감싸면서 이야기했다. 싸움에서는 메시지 전달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 홍 대표가 한 표현말고 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게 있느냐, 하고 역성도 들고 했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홍 대표도 알 것이다. 어떤 때는 오기 때문에 알면서도 상대를 누르기 위해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고단수에서, 여러 가지 종합적 고려를 하면서 하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 지지자들이 ‘저거 아닌데, 왜 저러는 것이냐’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거기까지 말씀 드리는 것은 현직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靑‧與, 개헌 지방선거 캠페인용으로…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으로 접근”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같이 하는 것 맞지 않아, 분리해야”

    -국회 개헌특위 소속이신데, 현재 개헌특위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가장 관심 사항인 권력구조 개헌 문제는 여야 합의가 가능할까.
    쉽지 않을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절감하면서 이렇게 불행한 대통령이 계속 나오게 할 것이냐는 것은 촛불을 거치고 탄핵을 거치면서 뜻있는 국민들이 다 공감했던 것인데 이걸 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 청와대는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가면서 법률안 발의권 정도를 국회에 주는 정도로 생각하고, 개헌을 지방선거 캠페인용으로 쓰려고 하고 있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지자체를 지방정부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저도 지자체장 출신으로서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같이 하겠다고 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선동하고 있다. 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본권의 경우 많은 헌법학자들이 지금 현행 헌법의 기본권 조항만으로 보장하지 못할 기본권은 아무것도 없다고도 한다. 미국식의 의원 보좌시스템이 되지 않으면 법률안 발의권을 국회에 넘겨줘도 전부 청부입법밖에 못한다. 개헌이 합의가 잘 되면 빨리하면 좋겠지만 지방선거와 같이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방선거보다 개헌이 훨씬 더 큰 주제이다. 선거 국면 속에서 어느 당의 누구를 찍어야 되느냐 하는 문제와 연계해서 개헌 국민투표를 한다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분리해서 해야 된다. 우리 당의 방침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개인적 생각이다. 권력구조의 분권, 제왕적 대통령의 분권 없는 개헌은 오히려 안하는 것이 낫다. 4년 중임제가 되면 제왕적 권력이 8년으로 연장되는 것 밖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얘기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의원이 제일 출마 의지가 강한 걸로 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거의 매주 지역에 내려간다고 하니까 의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 복기왕 아산시장 등도 거론된다. 우리 당에서는 정진석 의원의 경우는 관심이 없다고 하고 있고 이명수 의원은 관심은 있는데 여러 가지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홍문표 김태흠 의원 등등 거론은 되는데 현 상황 속에서 용기있게 출사표를 던질지 잘 모르겠다.

    -정 의원께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어떤 계획이신가.
    저는 3년 반 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실제 사무실도 내고 열심히 뛰었다. 대전시에 대한 분명한 비전으로 책도 냈다. 당시 친박들이 컷오프시켜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왔었다. 뜻은 있는데 인생이나 정치는 뜻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민심 흐름을 봐야 한다.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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